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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승규 ‘장군, 멍군’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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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수문장 극적 맞대결 / 소속팀 울산·대구 1-1로 비겨

김승규(29·울산 현대)와 조현우(28·대구FC)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부터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 온 라이벌이다. 월드컵에서는 조현우가 놀라운 선방으로 앞서 나갔지만,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하며 김승규가 좀 더 중용되는 등 수문장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당연히 축구팬들로서는 둘의 맞대결 결과가 궁금할 법도 했지만 김승규가 일본 J리그 소속이라 이 대결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 김승규가 지난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친정팀인 울산 현대로 복귀하며 드디어 맞대결이 가능하게 됐다.

세계일보

김승규


축구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내 최고 수문장들의 대결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났다. 울산 현대와 대구FC는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조현우는 전반 22분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자신의 몸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불운한 자책골을 내줬다. 그러나 이외에는 놀라운 선방으로 리그 선두 울산의 맹공을 막아냈다. 이날 울산의 유효슈팅은 무려 10개로 이중 대부분이 조현우의 손끝에 걸리며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김승규도 조현우만큼 빛났다. 실점 이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만회를 노린 대구의 유효슈팅 7개 중 6개를 막아냈다. 울산 수비가 전반과 후반 등 모두 2번이나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전반 세징야, 후반 히우두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는 등 행운도 김승규와 함께했다.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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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를 이어가며 승점 5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대구는 조현우의 선방 속에 연패를 끊고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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