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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60일, 지정생존자', 극에 묘미 더하는 고퀄리티 음악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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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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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60일, 지정생존자' 박종미 음악 감독이 극의 배경음악 비하인드를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 한반도 전쟁 위기, 대통령 권한대행 총격테러 등 거대한 사건의 스케일과 인물의 성장과 감정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해내는 디테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숨은 공신은 바로 음악이다. 인물이 가진 감정은 더 깊고 풍성하게 전달하고 중요한 순간에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안방극장에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 것. 이처럼 '60일, 지정생존자' 곳곳에서 극에 묘미를 더하는 음악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박종미 음악 감독이 직접 그 뒷이야기를 전해왔다.

다양한 드라마에서 작곡과 음악 작업을 했던 박 감독은 '60일, 지정생존자'가 꽤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운을 뗐다. 테러와 정치 등 많은 주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장면과 내용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고. 그는 "지난해부터 작품을 준비하면서 유종선 감독과 음악의 방향과 메시지를 정확히 정하고 작업했다"며 "거의 매회 음악 프리뷰 작업을 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가장 중점을 둔 주제는 "국회의사당 테러라는 엄청난 사건이 주는 공포와 절망, 그리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냉소와 저항,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휴머니즘"이었다.

첫 회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웅장하게 귓가를 때리는 음악은 테러를 목격한 인물들의 충격과 공포를 극대화했고, 지난 8회 엔딩곡으로 삽입됐던 OST 'Faith(믿음)'는 "희망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루어 질거라 믿지만 절망에 포기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라는 가사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애와 희망을 담았다.

박 감독은 평소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을 많이 듣고 그것이 다양한 곡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지만, 동명의 미드 원작의 음악은 전혀 참조하거나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원작을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60일, 지정생존자'는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 철저히 유종선 감독님과 논의해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60일, 지정생존자'의 차별화된 오리지널리티가 음악에서도 나온 것이다. 그가 꼽은 명장면은 바로 안방극장에도 감동을 선사했던 박무진(지진희 분)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담은 12회 엔딩이다. 그는 "음악을 입혔을 때 더욱 결의가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 벅찬 장면이었다"고 했다.

박감독은 마지막으로 "음악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잘 보일 것"이라는 시청팁을 전하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4회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en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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