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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살아나는 두산타선, 화룡점정은 김재환-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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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4번 김재환이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만루 8번 박세혁의 안타때 페르난데즈에 이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2019.08.11.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부활 조짐 두산 타선, 화룡점정은 김재환-정수빈.

두산 타선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6경기 팀타율은 0.338이나 된다. 팀방어율 5.09에 그쳤지만 4승2패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펼쳐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6명이나 된다. 두산 특유의 물흐르듯 연결되는 타선이 재연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수 박세혁이 타율 0.529(17타수 9안타)로 주간타율 1위에 올랐고, 외야수 박건우가 0.500(3위)으로 뒤를 이었다. 1루수 오재일(0.381), 허경민(0.368), 김재환(0.333), 페르난데스(0.308)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라인업에서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페르난데스(0.339)와 박건우(0.323) 둘 뿐인데 지난주엔 마치 지난해 가공할 공격력을 보일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최주환과 김재호가 다소 주춤했지만 언제든 충분히 제 몫을 할 선수들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 공격과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발톱 정수빈과 4번타자 김재환의 장타력이 살아나야 비로소 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정수빈은 지난주 25타수 7안타 타율 0.259를 기록했다. 결코 높지 않은 타율이지만 부상 복귀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그가 치고 안 치고에 따라 타선연결이 달라지기도 했다.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1회 2루수 내야안타로 찬스를 연결하며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고, 9회엔 1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귀중한 추가 2득점의 물꼬를 텄다. 그가 살아나야 팀 타선이 깨어난다는 것을 몸으로 입증했다.

김재환은 21타수 7안타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81보다 훨씬 높다. 공이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타율은 0.381밖에 안된다. 타구가 대부분 단타에 그쳤다는 얘기다. 어이없는 공에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단타라도 때리는 것은 중요하다. 빗맞아도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김재환은 장타력이 살아나야 제격이다. 아직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원하는 만큼 파워를 실은 호쾌한 타격이 안 나오고 있지만 특유의 파워스윙을 되찾을 때 비로소 두산 타선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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