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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투런 또 투런… 샌즈, 홈런 단독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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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호… 로맥 1개 차로 제쳐

키움, LG 대파하고 2위 '점프'

'모래 폭풍'이 몰아쳤다.

키움의 제리 샌즈(32)가 14일 LG와 벌인 프로야구 잠실 원정 경기에서 2점짜리 대포 두 방을 터뜨렸다. 샌즈(Sands)라는 성(姓)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모래 형'으로 통하는 그는 시즌 홈런을 22개에서 24개로 늘리며 SK 제이미 로맥(23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1·3회에 적시타를 쳤던 그는 이날 타점도 6개를 추가하며 1위(98개)를 지켰다. 키움은 14대0으로 대승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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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형, 잘했어" - 제리 샌즈가 14일 서울 잠실 원정 경기에서 2점 홈런을 내리 두 방 날리며 시즌 24개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연타석 홈런을 친 샌즈가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는 모습. /키움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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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는 6―0으로 앞서던 4회 초 2사 1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강정현이 던진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0―0이던 6회 1사 1루에선 다시 강정현의 직구를 두들겨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8월 들어 타율 1할대에 머물던 그는 13·14일 두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장타 갈증을 씻었다.

샌즈가 힘을 내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은 주춤하고 있다. 7월까지 22홈런을 쳤던 SK의 로맥은 이달 들어 홈런이 1개뿐이다. 작년 이맘때 37개의 홈런으로 레이스를 이끌었던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71인데, 최근 10경기 타율은 0.231로 부진하다. 홈런 공동 3위인 SK 최정(22개)은 안정적인 타격 감각(타율 0.302)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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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홈런 네 방을 쏜 키움 박병호(22개)는 4년 만의 홈런왕 복귀와 통산 5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그는 손목, 허리, 무릎 부상 탓에 지난 6월 보름쯤 1군에서 빠졌다. 시즌 91경기만 소화하고도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생산성'만큼은 돋보인다. 작년 홈런 1위(44개)였던 두산 김재환은 올해 14홈런(공동 14위)으로 처져 있다. 2연속 홈런왕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최하위 한화는 안방 대전에서 NC를 9대3으로 꺾었다. 신인 투수 김이환이 5와 3분의 2이닝을 2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00년 9월생이라 아직 만 18세인 그는 NC에 안타 2개와 볼넷 4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지난 5월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승도 맛봤다.

7위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맞아 4대1로 이겼다. 앞선 9경기에 등판해 5패만을 안았던 투수 제이콥 터너가 7이닝 1실점(비자책) 하며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사직에선 6위 KT가 9위 롯데를 6대0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문학 삼성-SK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 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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