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BMW챔피언십을 이틀 앞둔 14일 오후 메디나컨트리클럽 연습그린에서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BMW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로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44세인 우즈가 페덱스컵 포인트 70위만 출전하는 이번 주 대회에서는 마지막날까지 대회를 마치되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컨트리클럽 연습그린을 찾아 퍼팅 코치 매트 킬렌과 한 시간 가량 연습을 했다. 갤러리 50여명이 우즈의 연습을 지켜보았다. 투어 관계자들이 우즈를 보는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지난주 페덱스컵 첫 번째 대회인 노던트러스트에서 첫날 경기를 마친 뒤 부상으로 기권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우즈는 수요일 프로암에서 후반 홀에서는 풀 샷을 한 번도 치지 못했다. 그리고 첫날 경기를 75타로 마친 뒤 포기할 정도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대회 기권은 지난 2017년 우즈가 허리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뒤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우즈는 올 시즌 마스터스를 우승하면서 세계 골프랭킹 6위에 올라 있지만, 페덱스컵 랭킹은 38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8계단 이상 끌어올려야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우즈는 이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고 PGA투어 80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1라운드는 빌리 호셜(미국), 판정충(대만)과 11시54분에 티오프하고 둘째날은 9시37분으로 잡혀있다. 지난 대회 기권 영향으로 페덱스컵 랭킹은 28위에서 38위로 내려갔다. PGA투어 관계자는 ‘다른 선수들 성적을 감안해야 하지만 우즈가 2차전에서 11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30위 이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에 올라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PGA투어] |
우즈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4명이 이번 대회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38위로 마친 신인상 유력 후보 임성재(21)의 페덱스컵 랭킹은 26위여서 이번 대회에서 28위 이내에 들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올해 33개의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번번이 빗나갔던 생애 첫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9시59분(현지시간) 디오픈 챔피언 셰인 로리(아일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한 조로 출발한다.
대회를 앞둔 임성재는 “즐기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있지만, 이번 주는 좀 행복하게 경기를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레지던트컵 순위 11위인 것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다. 투어 챔피언십에 꼭 나가고 싶다.”
지난주에 공동 38위로 마친 안병훈(28)은 페덱스컵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그는 오후 1시16분 트로이 메리트(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공)과 한 조로 티오프한다.
지난주 최하위인 84위로 마친 김시우(24)는 페덱스컵 랭킹 53위, 지난주에 미스컷한 강성훈(32)은 42위다. 김시우는 지난 3,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대회를 마치고 새 샤프트로 교체해 샷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샤프트로 바꾼 드라이버를 가지고 왔다. 컨디션은 좋다. 계속 좋아지는 것 같다. 톱4에 들어서 플레이오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김시우는 오전 9시15분 첫조로 J.B.홈즈, 네이트 래슬리(미국)와 함께 출발하며 강성훈은 11시43분 케빈 트웨이,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한다. 페덱스컵 30위 이내에 들면 1500만달러(182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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