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지난 5월 "우즈는 허리 디스크를 긁어내고 위아래 뼈를 고정하는 퓨전 수술을 받은 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했다. 그의 마스터스 우승은 마치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그가 받은 수술은 '땜질' 처방이라 오래 가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퓨전 수술을 하면 수술 부위 위, 아래에 있는 디스크에 압력이 심해진다. 우즈는 가장 아래쪽에 있는 디스크 부위에 퓨전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위쪽 디스크가 집중적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무리하면 더 큰 부상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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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 벤 호건(작고·미국)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화려한 복귀를 펼친 선수 중 하나다.
벤 호건은 US오픈 4승, 브리티시오픈 1승, 마스터스 2승, PGA 챔피언십 2승 등 생애 PGA 통산 64승을 기록한 인물이다. 호건이 특히나 주목받았던 이유는 그가 중상에서 복귀한 후 4년간 메이저 6승을 포함, 10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호건의 사고는 194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승용차를 몰고 이동 중이었던 호건은 당시 버스와 충돌사고를 당해 골반, 갈비뼈, 쇄골, 발목뼈 등 온몸의 뼈가 골절이 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36세였던 호건은 재활을 통해 부상을 이겨냈고, 1950년 US오픈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다리를 끌고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호건의 성공 비결은 출전 대회 횟수를 대폭 줄이는 것이었다. 그는 부상 후 1950년부터 1953년까지 4년간 18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통계상 한 시즌 대회에 약 4~5번 출전해 약 2~3승을 거둔 것이다.
우즈 역시 "호건은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재기 스토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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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상과 스캔들 그리고 4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한 우즈는 지난해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80승째 달성과 함께 올해 1월 '벤 호건상'을 수상했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는 전설적인 선수였던 호건의 투지를 기려 해마다 남녀 골프 선수 가운데 부상을 딛고 재기한 선수에게 '벤 호건 재기상'을 수여한다.
우즈는 올 시즌 대회 출전 횟수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우즈는 PO 1차전까지 벌써 13번이나 출전했다.
특히 우즈는 디오픈에서 경사를 오를때나 계단을 오르 내릴 때 허리를 잡고 얼굴을 찡그리는 경우도 자주 보였다. 우즈가 '무리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즈는 앞으로 예정된 일정이 많다. 우선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그리고 이 대회를 앞두고 로리 매킬로이 등과 이벤트 매치도 출전을 약속했다.
또 12월 미국·인터네셔널팀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캡틴을 맡으면서 선수로도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자선 이벤트, 필 미켈슨과의 '세기의 대결'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우즈가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재기 스토리를 쓰려면 출전 횟수부터 줄이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PGA 투어 통산 81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우선 PO 3차전 티켓 확보에 나선다. PO 1차전 기권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38위까지 밀려난 우즈는 BMW 챔피언십서 30위 이상으로 끌어올려야만 3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54분 빌리 호셀(32·미국) 판청충(27·대만)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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