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김병현·김요한…예능샛별 스포츠스타 급부상
JTBC '뭉쳐야 찬다' 등용문…'석 달 1천만뷰' 허재, 강호동 왕좌 위협
'뭉쳐야 찬다' 속 허재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거 '레전드'로 불린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프로그램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특히 새로 예능에 진입한 체육계 별들이 기존 운동선수 출신 스타 예능인들의 탄탄했던 지위를 위협하는 양상이다.
15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의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자체 통계분석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3개월간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재생수는 무려 2억 9천만뷰에 달한다.
특히 허재, 양준혁, 진종오, 이봉주, 심권호, 여홍철, 이형택, 김요한, 김병현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전직 운동선수들의 출연작이 최소 186만뷰, 평균 742만뷰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과거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는 고정 출연 하나와 게스트 출연만으로 1천만뷰를 넘기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강호동, 서장훈, 안정환 등 이미 톱 예능 진행자로 자리매김한 체육계 인사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고, 기존 김동현, 이만기, 현주엽 등도 꾸준히 출연 중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신진 스포츠 레전드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다만 자녀들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일상을 공개한 박주호, 특별 프로그램 '손세이셔널'로 얼굴을 비춘 손흥민 등은 일회성 출연에 가깝다.
'뭉쳐야 찬다' |
최근 변화는 제목에 출연자 이름이 직접 언급된 영상 클립만을 집계했을 때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허재가 431만뷰를 넘기며 1세대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인 강호동을 제치고 재생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입성 일등 공신은 역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이다. 지난 6월 13일 출발한 '뭉쳐야 찬다'는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조기 축구팀을 결성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유쾌하게 담으며 회당 평균 약 94만 뷰를 기록 중이다.
'뭉쳐야 찬다'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인 농구 허재, 야구 양준혁, 마라톤 이봉주, 체조 여홍철, 레슬링 심권호, 사격 진종오, 테니스 이형택, 배구 김요한이 축구와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허재는 '뭉쳐야 찬다' 출연 이후 '냉장고를 부탁해', '한끼줍쇼'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양준혁과 이봉주, 진종오는 '아는형님', 심권호는 '찰떡콤비'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편애중계' 속 김병현 |
지난 9일 처음 방송한 MBC TV 예능 '편애중계'는 서장훈, 안정환과 함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을 섭외해 눈길을 끈다. 김병현은 '편애중계' 출연에 앞서 지난달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개별 클립 중 가장 높은 재생수를 기록한 것은 진종오다. 진종오는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예능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BB탄 총으로 초소형 파리 모형을 포함한 목표물을 단 한 발의 실수도 없이 정확히 맞춰 감탄을 자아냈다.
'아는형님' 속 진종오 |
'아는 형님'에서 같은 날 양준혁이 야구 배트를 휘둘러 초 29개를 단번에 끄는 클립도 높은 인기를 끌며 5위를 기록했다.
허재는 재생수 상위권에 무려 10개의 클립을 올리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 '예능 선배'인 서장훈과 안정환, 이만기마저 꼼짝 못 하게 하는 허재의 모습은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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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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