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에이스 맥스 셔저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멀찍이 앞선 가운데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워싱턴 지역 방송인 '미드 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에 따르면 셔저는 빅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다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빅리그에서 던지고 싶다. 던질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셔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복귀했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능형근(등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셔저는 6월에 6승 평균자책점 1.00을 올리며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지만 7월에는 등 부상에 발목이 잡혀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워싱턴 구단은 팀의 에이스인 셔저가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나 셔저는 조기 복귀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셔저는 전날 불펜에서 31구를 던지며 몸을 푼 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32구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실제 경기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을 뜻한다.
그는 "자고 일어나도 통증이 없다. 회복 상태가 좋다. 실제 경기과 같은 상황에서 2이닝을 던졌으니, 이제 경기에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셔저와 같이 긴 시간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경우에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팀과 더블 A팀은 이번 주말에 모두 원정 경기가 잡혀 있다.
게다가 셔저는 마이너리그 등판은 물론 선발 등판 전에 던지는 불펜 피칭까지 거부하고 있다.
그는 "불펜에서 던졌고, 시뮬레이션 피칭까지 소화했다. 투구 감각이 살아났는데, 추가로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며 곧장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길 원했다.
워싱턴은 17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17일 첫 경기 선발인 패트릭 코빈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경기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셔저가 자기 뜻을 관철해 18일 또는 19일 밀워키전에 등판한다고 해도 4∼5이닝에 투구 수는 60∼70개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MASN은 전했다.
셔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134⅓이닝을 던져 삼진 189개를 솎아냈다.
셔저가 부상으로 휴업에 들어간 사이, 류현진은 22경기에서 142⅔이닝을 던지며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에 탈삼진 121개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독주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셔저가 막판 추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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