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뒤집는 샌즈의 투런 홈런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종반으로 향하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공수 주요 타이틀은 외국인 선수 천하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투수 4관왕을 향해 순항 중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으뜸 타자 재리 샌즈(키움 히어로즈)는 타격 3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다관왕을 겨냥한 토종 후보 선수는 현재로선 강백호(kt wiz)뿐이다.
샌즈는 14일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고 홀로 6타점을 쓸어 담아 팀의 14-0 대승에 앞장섰다.
폭발적인 타격감 덕분에 샌즈는 홈런 단독 1위(24개)로 뛰어올랐다. 선두를 달리던 타점(98개), 장타율(0.580)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50만달러(약 6억750만원)라는 비교적 싼 값에 키움과 재계약한 샌즈는 KBO리그 2년 차에 영웅 군단의 중심 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 벤치의 큰 신뢰를 받는다. 통계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그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5.44로 타자 중 전체 2위다.
홈런 경쟁은 끝까지 봐야겠지만, 샌즈가 3관왕을 이룬다면 올해 최고 타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내년 대박 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
린드블럼 18승 포옹 |
린드블럼은 다승(18승 1패), 평균자책점(1.95), 승률(0.947), 탈삼진(142개) 선두를 질주해 최초로 외국인 투수 4관왕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다승과 승률 타이틀은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보이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각각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2.24), 김광현(SK·138개)과 경합 중이다.
5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래 12경기에서 11연승을 달릴 정도로 타선과 찰떡 호흡을 뽐내며 출격하면 승리를 따냈다.
중전 안타 날리는 KT 강백호 |
토종 선수 중에선 '천재 타자' 강백호가 다관왕을 위해 뛴다.
강백호는 타격(타율 0.349)과 출루율(0.426) 선두다. 박민우(NC 다이노스·타율 0.345), 호세 페르난데스(두산·타율 0.339)와 벌이는 타격왕 경쟁은 시즌 말미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할 참이다.
하재훈(SK·29세이브)은 세이브 부문에서, 김상수(키움·30홀드)는 홀드 부문에서 여유 있는 1위다.
득점에선 김하성(키움·94득점)이 2위와의 격차를 벌렸고, 박찬호(KIA 타이거즈·28도루)는 김하성(25도루)과 대도 경쟁을 벌인다.
이정후(키움·147안타)는 최다안타 1위 페르난데스(149안타)를 2개 차로 바짝 쫓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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