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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입단 9일 만에 우승컵 들어올린 아드리안 "웰컴 투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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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15일 UEFA 슈퍼컵에서 팀의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출처 | 리버풀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입단 9일 만에 우승 주역이 됐다.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 얘기다. 스페인 출신 아드리안은 15일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리버풀-첼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5-4 승리를 이끄는 첼시 마지막 키커 타미 아브라함의 킥을 걷어냈다. 리버풀은 지난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슈퍼컵은 들어올렸다.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겨루는 이벤트성 왕중왕전이다. 그러나 엄연히 UEFA 주관대회 인만큼 우승은 우승이다.

아드리안은 지난 6일 리버풀과 자유계약 신분으로 사인했다. 레알 베티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친 그는 만 32세에 명문 리버풀에서 새 축구 인생을 걷게 됐다. 사실 아드리안이 새 팀에서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미지수였다. 올 여름 리버풀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브라질의 코파아메리아 우승을 연달아 이끈 알리송 베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드리안의 경우, FA컵 초반 라운드와 리그컵 정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리버풀이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노리치 시티와 경기하다가 알리송이 전반도 끝나지 전 다리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면서 아드리안에 기회가 왔다. 노리치전 4-1 대승에 기여한 아드리안은 첼시전에서도 비록 반칙으로 2-2 동점이 되는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으나 승부차기 선방 등으로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아드리안의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다. 우승 뒤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애이드리어~언~”을 외쳤다. 클롭 감독은 “아드리안은 아폴로 크리드에게 패배한 후의 록키 같았다”며 페널티킥 내준 뒤 마음을 고쳐잡고 승리 이끈 아드리안에 찬사를 보냈다.

아드리안은 “웰컴 투 리버풀? 정말 엄청난 일주일이었다”고 기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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