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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몸값 1360억원' 독일축구천재 하베르츠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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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레버쿠젠 우승 이끌 에이스

독일 레전드 "100년에 한 번 나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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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로축구 레버쿠젠 미드필더 하베르츠. 그는 100년에 한번 나올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 하베르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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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보증수표(Punktegaranten)’.

독일 매체 키커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의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0·독일)에게 이런 별명을 붙였다.

17일(한국시간)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키커는 14일 우승 후보 네 팀의 핵심 선수를 선정했다. 하베르츠의 이름을 특급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바이에른 뮌헨), 독일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마츠 훔멜스(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 이끈 골키퍼 페테르 굴라치(29·RB라이프치히)와 나란히 실었다. 하베르츠를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다고 평가한 것이다.

프로 데뷔 3년차 하베르츠는 국내 축구팬들에겐 조금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독일에선 이미 유망주를 넘어 팀의 간판 스타로 통한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4경기 출전해 17골(3도움)을 몰아쳤다. 팀내 최다 득점이자 분데스리가 역대 20세 이하 선수 최다골 신기록이다. 리그 전체 득점 순위는 3위. 2019년 ‘독일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당당히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눈에 들어 독일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지난해 9월 페루와 평가전에선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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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는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진 하베르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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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주무기는 득점력이 아니다. 그의 진면모는 중원에서 발휘된다. 하베르츠는 “내 강점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1m88㎝의 큰 키를 가진 선수로는 드물게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녔다. 드리블 돌파 능력은 물론 오프 더 볼 상황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탁월하다.

그는 본능적으로 동료들의 위치를 살핀다. 드리블 상황에서 예측 불가한 패스를 뿌리는 게 또 다른 장기다. 덕분에 그는 지난 시즌 공격형·수비형·측면 등 미드필더 전 포지션에서 뛰었다. 레버쿠젠 루디 푈러 단장은 “100년에 한 번 나올 재능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하베르츠는 ‘업그레이드판 외질’로 통한다. 왼발잡이이면서 창조적인 플레이는 외질과 닮았는데, 더 빠르고 오른발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베르츠의 롤모델은 독일 대표팀 선배 메수트 외질(아스널)이다.

하베르츠의 또 다른 별명은 ‘어린 베테랑’이다. 뢰브 독일 감독은 “하베르츠는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날부터 오랜 기간 함께 뛰어온 선수처럼 여유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그런 선수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레버쿠젠 주전 골키퍼 루카스 흐라데키는 “하베르츠의 침착함과 세련된 플레이, 공간 활용은 놀랍다. 보통 이런 능력은 서른은 돼야 발휘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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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까지 잘생긴 하베르츠는 소녀팬들을 몰고 다닌다. [사진 하베르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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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르츠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소녀팬들을 몰고다닌다. 이런 가운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등 빅클럽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버쿠젠은 이적료 1억 유로(약 1360억원) 이하로는 하베르츠를 이적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레전드 로타르 마테우스는 “타고난 재능과 영리함, 존재감, 골 결정력을 지금처럼만 유지한다면 머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최고의 선수상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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