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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꽃자, 성매매 인정→방송 중단 선언→BJ어링 등판→국민청원 등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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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꽃자 정배우 / 사진=아프리카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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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프리카TV BJ 꽃자의 과거 불법 성매매 의혹을 인정했다. 이와 함께 이를 폭로한 유튜버 정배우를 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해당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르며 꽃자 등 트랜스젠더BJ의 수익 창출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논란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정배우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BJ꽃자 불법 성매매 과거. 4년 동안 불법행위 한 사건 총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정배우는 지난 2016년 꽃자가 한 성매매 커뮤니티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담은 글과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꽃자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햇수로 4년간 불법 성매매를 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성매매 후기를 작성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불법 성매매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 가격, 방문 시간 등이 기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배우는 수년 전 꽃자가 BJ 세야의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꽃자가 "트랜스젠더 수술을 하기 전 몸으로 하는 일을 했다. 3개월에 2000만 원을 벌어 그 돈으로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세야는 "몸으로 하는 일이 성매매"냐고 물었고, 꽃자는 이를 인정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꽃자는 자신의 유튜브 게시판을 통해 성매매 의혹에 대해 반박했으나, 영상이 공개되자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배우의) 이야기는 사실이다. 과거 트랜스젠더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며 "솔직히 부모님께 숨기고 싶었다. 전 남자친구를 만날 때 그런 일을 하진 않았지만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또 인기가 생기면서 지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꽃자는 이를 폭로한 정배우를 향해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정배우를 고소할 거다. 다른 트랜스젠더에게 협박을 했다. 나 하나로 족하지 않은 것 같다. 왜 다른 트랜스젠더에게 내 일을 갖고 협박을 했나 모르겠다. 기분이 나빠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사실이든 아니든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가능하다더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허위가 아닌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최고 징역 2년 또는 500만 원의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다.

끝으로 꽃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성매매를 한 사람으로 꼬리표가 붙었는데 더 이상 방송을 진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BJ로 활동 중에는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평소 꽃자와 절친하다고 알려진 BJ 어링이 나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정배우의 저의가 궁금하다. 나도 영상을 봤고, 상황을 알고 있다. 그 사람이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법 성매매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며 팩트 체크 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배우 본인도 콘텐츠라고 얘기했지만 콘텐츠 선에서 끝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자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한 사람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할 이유가 있냐. 얼마나 잔인한지 궁금해서 다시 보고 싶었는데 비공개로 처리했다. 정배우가 떳떳하다면 본인이 비공개로 걸었던 실시간을 공개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어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유튜버들이 불법적 행동을 언급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유튜버들이 불법 성매매, 유흥업소 등의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꽃자, 장추자 등 트랜스젠더 BJ들을 막아달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들이 10대들이 볼 수 있는 유튜브에 부적절한 내용을 올리는 BJ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꽃자 등은 부적절한 내용으로 돈을 벌며 명품 자랑, 돈 자랑을 일삼았다. 요즘 10대들 장래희망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직업이 유튜버인 점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했다.

꽃자의 본명은 박진환(활동명 박진아)으로 1991년생 올해 나이 29세다. 그는 구독자 약 5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다. 그는 '먹방'과 솔직한 입담 방송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정배우는 내부고발, 미투 운동, 갑질 피해, 유명 유튜버 이슈 등을 폭로한 '고발 전문 유튜버'다. 그는 현재 구독자 수 약 18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논란이 된 이대 백반집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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