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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해외축구 돋보기]새 시즌 밝았는데 ‘앞날 캄캄’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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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최악의 관계 된 네이마르

몸값 높아 이적 협상 진퇴양난

‘먹튀 비난’ 산체스, 처지 더 암담

레알 바라보던 에릭센도 ‘초조’

경향신문

네이마르, 산체스, 에릭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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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새 출발의 시기엔 희망과 설렘이 넘실거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해도 시즌을 즐기지 못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스타들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네이마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급 50만5000파운드(약 7억4000만원)짜리 값비싼 ‘가을 부채’로 전락한 알렉시스 산체스, 삼각관계의 딜레마에 빠진 토트넘 에릭센이 그들이다.

파리와 네이마르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지난 12일 님과의 리그앙 개막전 때 파리 팬들은 “네이마르는 꺼져버리라”고 고함치며 네이마르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네이마르는 더 이상 ‘파리의 왕’이 아니다. 네이마르 역시 파리 탈출에 목을 매고 있지만 파랑새가 날아오지 않는다. 파리 단장인 레오나르도는 16일 “네이마르 이적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몸값 기준은 2년 전 파리가 바르셀로나에 지급했던 2억2200만유로(약 2989억원). 워낙 몸값이 높아 협상이 쉽지 않다. ‘쿠치뉴+라키티치+현금 1억유로(약 1346억원)’를 주겠다는 바르셀로나의 제안도, ‘베일+8500만파운드(약 1246억원)’를 제시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도 파리가 모두 거절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 네이마르로선 파리에 남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떠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 있는 셈이다.

레오나르도는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어떤 식으로든 상황이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레오나르도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맨유의 ‘미운 오리’ 산체스는 처지가 더 암담하다. 산체스는 솔샤르 감독의 구상에서 래시퍼드와 마르시알, 그린우드, 제임스에게 밀려 설 자리가 좁아졌다. 주전도 아닌데 팀내 최고 주급인 50만5000파운드를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으니 그를 향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 2018년 1월 맨유 이적 후 지금까지 산체스가 챙긴 돈만 무려 4100만파운드(약 601억원). 같은 기간 리그에서 기록한 골은 3골뿐이니 그를 바라볼 때마다 복장이 터지는 것도 당연하다. 최근에는 훈련 도중 팀의 막내인 그린우드와 충돌하기도 했다. 솔샤르 감독이 “2군으로 보내겠다”며 등을 떠밀고 있는 가운데 인터 밀란과 AC밀란 같은 세리에A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지만 그의 주급이 워낙 높아 실제 이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에릭센도 미래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맨유의 러브콜도 뿌리치며 레알 마드리드만을 오매불망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지단 감독은 포그바를 더 선호하면서 에릭센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에릭센은 조만간 거취를 놓고 구단과 담판을 벌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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