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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믿지 못하면 증명할 뿐 ‘괴물’은 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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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압도적 투구 이어가

도미 언론들, 여전히 사이영상 의심

셔저 이어 팀 동료 커쇼도 추격

내일 애틀랜타 상대로 ‘진가 확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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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끝없는 견제 속에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8시2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강팀 애틀랜타를 맞아 시즌 13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현재의 평균자책(1.45)을 유지해야 하는 중대한 일전이다.

개막 이후 압도적 투구를 잇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투수 반열에 새로 등장한 류현진에 대한 은근한 견제는 계속되고 있다. LA 지역 언론들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류현진에게 무게를 두고 있지만 주요 언론들은 기존에 화려한 경력을 쌓아 지명도에서 앞선 투수들에게 좀 더 신뢰를 보냈다.

맥스 셔저(워싱턴)가 대표적이다. 셔저는 양대 리그에서 총 3회(2013·2016·2017년)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투수다. 탈삼진(189개)에서 크게 앞선 셔저가 6월에 6승을 거두며 거리를 좁혀오자 주요 언론들은 셔저의 우위를 예상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셔저는 9승5패 평균자책 2.41에서 사실상 경쟁을 중단한 상태지만,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이달 초 셔저를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선정하며 류현진을 톱3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제는 셔저도 몸이 회복됐음을 강조하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7월의 투수로 선정되며 다승 1위(15승)로 치고 나갔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주춤하고 잭 그레인키가 아메리칸리그의 휴스턴으로 이적하자 이번에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커쇼는 지난 15일 마이애미전에서 7이닝 2안타 10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은 2.63으로 리그 4위지만 삼진(141개)에서는 류현진을 앞섰다. 커쇼 역시 다저스는 물론 리그를 대표해온 슈퍼스타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저스 에이스 자리는 물론 사이영상을 놓고도 류현진의 가장 큰 적수가 될 투수는 커쇼일 수밖에 없다.

역사적인 평균자책을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이 올 시즌 경쟁에서 불리한 점은 사실상 그동안의 경력과 평판뿐이다. 정작 류현진은 개막 이후 어떤 평가가 나와도 꾸준히 당당하게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팀 홈런 2위(197개), 타율 3위(0.264)인 애틀랜타 강타선을 상대로도 잘 던진다면 류현진의 진가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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