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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고교축구서 승부 조작 정황 포착…학교 · 지도자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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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교 축구에서 승부 조작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와 지도자들에게 모두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열린 추계 고등연맹전 경기입니다.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A 학교가 먼저 3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후반에 석연치 않은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32강에 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B 학교가 20분 사이 4골을 몰아치며 4대 3 역전승을 거둔 것입니다.

A 학교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았고, 골키퍼는 상대 공격수에게 패스에 가까운 킥을 하는 등 골 장면은 석연치 않았습니다.

두 학교 감독이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 직후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고교축구연맹은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두 팀 모두 실격 처리하고, 해당 학교에 3년간 연맹 대회 출전 금지, 지도자들에게는 영구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연맹은 "축구인들의 의견과 감독관 보고서를 토대로 '정상적인 경기'가 아니었다고 판단해 빠르게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학교는 강하게 반발하며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고교축구연맹은 최근 횡령과 성폭행 혐의로 정종선 회장이 직무 정지를 당한 데 이어 승부 조작 사태까지 불거지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차원의 별도 징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유엔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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