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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로페즈 멀티골' 전북, 현대가 더비 3-0 완승…울산 꺾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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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로페즈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전북이 로페즈의 멀티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 4분 울산 윤영선의 자책골로 선취점이 나온 지 2분만에 로페즈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18분에 다시 오른발 슛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16승8무2패(승점56)을 기록한 전북은 지난달 30일 울산에 1위를 넘겨준 후 17일 만에 순위표 최상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통산 400승의 업적도 세웠다. 반면 1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부재 속 16승7무3패(승점55)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열리는 현대가 더비는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였다. 승점2 차이에 불과했던 양팀이었기에 이날 결과에 따라 선두의 주인이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우승 경쟁의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일전이었던 만큼 두 팀의 선발 명단에는 모두 최정예 멤버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전북은 외인 스트라이커 로페즈와 호사를 내세운 반면, 1위 울산은 토종 공격진 주민규와 황일수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 1분 울산 박정인의 기습슛을 시작으로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적극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전북도 김진수와 문선민이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45분 동안 나온 슛 횟수만 총 15회였다. 전북이 8회, 울산이 7회로 수치상으로도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0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들어 제 페이스를 되찾은 전북이 울산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후반 4분 울산 윤영선의 패스미스로 생긴 기회에서 전북 문선민이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이를 끊어내려던 윤영선의 발을 맞고 울산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자 로페즈의 화력에도 불이 붙었다. 후반 6분 문선민이 오른쪽에서 빠르게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로페즈가 빠른 타이밍에 가볍게 오른발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울산 김인성이 문전 앞의 문선민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기회까지 주어졌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호사의 슛은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이대로 전북의 기세도 한꺼풀 꺾이는 듯했다. 울산도 황일수와 주니오를 교체 투입하며 환기에 나섰다.

그러나 로페즈가 ‘멀티골’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수비수를 접고 어렵게 올린 크로스에 이용이 발을 대 방향을 바꿨고, 이를 바로 이어받은 로페즈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완성했다. 이후에도 전북은 김승규, 이동국, 이승기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닥공’의 팀컬러를 확실히 보여줬다. 울산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 클린시트를 만들어내며 홈에서의 압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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