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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라이벌 완파, 선두 탈환, 통산 400승…전북의 ‘파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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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멀티골’ 맹활약 앞세워

감독 없는 울산 상대 3 대 0 대승

승점 56점…17일 만에 선두 되찾아



경향신문

전북 현대 로페즈(왼쪽)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후반에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전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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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현대가’ 맞대결에서 완승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로페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을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울산(승점 55점)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였던 전북은 15경기 연속 무패(10승5무)를 달리며 승점 56점을 쌓아 울산을 1점 차로 제치고 17일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K리그 통산 400승의 기쁨도 맛봤다.

반면 울산은 최근 15연속 무패(10승5무)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2위로 주저앉았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앞선 경기에서 과격한 항의로 5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뒤 첫판에서 벤치 공백을 절감했다. 김 감독이 앞으로 4경기에 나올 수 없어 향후 선두 싸움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과 신경전을 펼치며 뜨거운 대결을 벌였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며 전반까지 0-0으로 맞섰다. 경기는 후반 초반 울산의 수비 실수로 흐름이 갈렸다. 울산 수비수 윤영선은 후반 5분 패스 미스 이후 이어진 전북 공격에서 문선민의 슈팅을 걷어내려다 찬 볼이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뼈아픈 선제골을 내준 이후 울산은 급격히 흔들렸다.

전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분 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과감하게 돌파한 뒤 패스한 볼을 로페즈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이어 후반 9분에 다시 울산의 패스 미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로페즈가 강슛을 날려 골대를 맞히는 등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12분에는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김인성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까지 이끌어냈다. 울산은 호사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한숨 돌렸으나 전북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후반 18분 쐐기골까지 몰아쳤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이용이 받아 박스 정면으로 패스했고, 로페즈가 다시 한번 오른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로페즈는 완벽한 결정력을 자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을 수 없는 울산은 후반 초반 와르르 무너지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울산은 후반 37분 주니오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결국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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