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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러시아 코치의 인종차별 본 라바리니 감독 "모르기 때문에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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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이란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인종차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9 25-14) 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첫 번째 우승을 향한 항해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러시아를 다녀오는 긴 여정 속에서도 이 대회를 오래 준비했다. 경기력이 좋았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지난 올림픽대륙간예선 러시아전 종료 후 이탈리아 국적의 러시아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유럽인들이 그러한 제스쳐가 아시아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비하하는 행동은 아니었을 텐데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라바리니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홈 경기를 선수들이 기다려왔다. 러시아를 다녀오는 긴 여정 속에서도 이 대회를 오래 준비했다. 경기력이 좋았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오늘 다양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후보 선수라고 해도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어느 시점에 경기에 들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세터들의 활약을 평가하자면?
여름 훈련을 시작할 때 한국식 배구와 제가 가진 전술을 접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단기간에 모든 것을 세터들에게 입력하는 게 쉽지 않다. 세터 두 명이 늦게 합류했으나 본인 실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오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러시아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를 해 논란이 됐다.
그 코치와는 지도자 코스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가깝지는 않다. 두 번 정도 만난 적이 있다. 아마 그 경기에서 이겨서 일본을 간다는 제스쳐였던 것 같다. 유럽인들이 그러한 제스쳐가 아시아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비하하는 행동은 아니었을 텐데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반성하고 있을 것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예선과 어떻게 다르게 준비했는지?
유럽이나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할 땐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러시아, 세르비아 같은 경우 빠르지 않지만 높아 블로킹과 수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아시아 팀의 경우 스피드가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오늘 경기와 마찬가지로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오늘 경기처럼 우리가 가진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길 바란다. 오늘도 체력 훈련을 한다. 경기 후반에도 잘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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