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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아시아 최강’ 노리는 여자배구,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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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처음 열린 아시아선수권

주전들 빼고도 이란 3 대 0 완파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 키워



경향신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이란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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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 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이란을 3-0(25-17 25-9 25-14)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공동 39위의 이란은 1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1~2점 차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박빙의 흐름을 바꿔놨다. 한국이 13-11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은 변칙적인 밀어넣기 득점에 이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해 16-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기세를 이어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는 김연경을 빼고서도 큰 점수차로 이겼다.

세터 이나연(IBK기업은행)과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살아났고, 3300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수비 집중력까지 높아져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한국은 3세트 들어서는 주요 선수들을 빼고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고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이 11점씩을 올렸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하면서 A조 3개팀 중 상위 2개팀에 바로 주어지는 대회 8강 진출권 및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예선 출전권 획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1975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 시작된 이래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역대 첫 우승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한국은 예선보다 8강 이후 경기를 계산에 넣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이란전 이후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고, 19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예선 A조 2차전 홍콩전을 앞두고도 훈련이 예정돼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각자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해가 이 대회 첫 우승을 거둘 좋은 시기라 생각하고, 선수들도 대회를 중요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러 즐거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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