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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비 되니 이번엔 공격이 문제…경·인·제 고민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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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기회가 있는데 치고 나가지를 못한다. 강등권 삼총사의 공통 고민이다.

지난 주말 이어진 K리그1 26라운드에서 강등권에 있는 팀들은 하나 같이 웃지 못했다. 10위 경남과 11위 인천(이상 19점), 그리고 최하위 제주(!8점)가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남은 대구에 0-1로 졌고, 인천과 제주는 필사적으로 이겼어야 할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세 팀이 따닥따닥 붙어 경쟁하는 구도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세 팀이 나란히 무득점에 발목을 잡혔다. 경남은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서 김효기가 2골을 넣으며 공격이 살아나나 싶더니 대구전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제리치와 쿠니모토, 룩, 그리고 오스만 등 외국인 선수들이 총출동했으나 대구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나선 대구의 공격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며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점 확보에 실패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천과 제주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은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탈출해 경남을 따돌리고 10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문제였다. 인천은 케힌데와 무고사, 빅맨 투톱 카드를 이번에도 활용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는 효과적으로 접근했지만 득점까지 연결될 만한 정교한 슛을 구사하지 못했다. 인천은 최근 수비가 전과 달리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 5경기에서 3실점만 기록하며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기에 공격만 살아나면 금상첨화인데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케힌데는 강력한 피지컬을 무기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어 유상철 인천 감독이 걱정하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수비가 처참하게 무너졌던 제주도 인천전을 통해 반전에 성공했다. 모처럼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팽팽하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역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창민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계속해서 골대를 외면했다. 모처럼 수비에서 버티자 득점이 나오지 않아 탈꼴찌에 실패했다.

세 팀에게 무득점은 어느 때보다 아쉬운 결과로 남았다. 이번 라운드는 모두에게 기회였다. 경남이 대구를 이겼다면 아래 두 팀과의 간격을 벌렸을 것이다. 인천과 제주 중 승자는 탈꼴찌에 성공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세 팀 모두 빈공에 시달리며 현상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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