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韓골프 역사 쓴 임성재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투어 챔피언십 출전,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임성재(21)가 PGA 투어 데뷔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다음 시즌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PGA 투어 신인상 수상도 눈앞에 뒀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5번홀과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뒤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임성재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 공동 1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8번째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24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2016년 김시우(24) 이후 3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권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007년·2008년·2010년·2011년), 양용은(2009년·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에 이어 임성재가 5번째다.

임성재는 이날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지었을 때 하늘을 나는 것처럼 기뻤다”며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PGA 투어 신인상 수상도 ‘예약’했다. 2007년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해당 시즌 신인 가운데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30명 가운데 임성재가 유일한 신인인 만큼 신인상 수상은 기정사실이다.

임성재는 “아시아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는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PGA 투어 동료가 신인상 투표에서 저를 뽑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다음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4대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4개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해 TV로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을 지켜봤던 임성재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게 됐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 나가지 못했던 마스터스와 WGC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PGA 투어 2년 차가 되는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 이루지 못했던 PGA 투어 우승을 목표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BMW 챔피언십 우승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차지했다. 토머스는 단독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66만 5000달러(약 20억 1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2언더파 266타를 친 캔틀레이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언더파 268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타이거 우즈는 7언더파 281타 공동 37위에 올랐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지 못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81억 5000만원)가 걸려 있는 PGA 투어 2018~19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토머스는 10언더파의 혜택을 받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2위 캔틀레이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7언더파를 미리 받고 21∼25위 그룹에 속한 임성재는 1언더파를 안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선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