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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MK이슈]엑스원, `프듀X` 투표조작 의혹 속 데뷔 강행…웃을수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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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이 녹음파일 발견으로 새국면을 맞고 있다. 일각의 '심증'이 굳혀져가고 있는 분위기 속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데뷔를 강행한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19일 중앙일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녹음 파일을 발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의 휴대전화에는 조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녹음파일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프로듀스X101' 이외의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제작진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제작진에 대해 참가자들의 순위를 실제와 다르게 발표해 CJ E&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파일이라는 '물증'의 등장은 논란과 별개로 묵묵히 데뷔를 준비해 온 엑스원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이들은 오는 27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QUANTUM LEAP(비상 : 퀀텀 리프)'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 쇼콘 개최를 앞둔 상황. 녹음파일 발견에도 엑스원 측은 "예정대로 27일 데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엑스원 데뷔 강행 소식에 '프로듀스X 101' 조작 논란 진상규명위원회는 규탄 성명문을 발표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19일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 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기관의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며 CJ E&M이 아무런 가공도 가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모든 국민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그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를 비롯한 누리꾼 다수가 엑스원 데뷔 강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지만, 역으로 엑스원의 데뷔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는 "아이들은 죄가 없다" "엑스원 데뷔 응원한다" 류의 호의적 반응과 "조작 의혹이 수사 중인데 데뷔한다는 게 말이 되냐" "엑스원 데뷔 철회하라" 류의 부정적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엑스원 역시 투표 조작 관련 이슈의 명백한 피해자 중 하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상황에서 묵묵히 앞만 보고 질주하고 있긴 하지만, 겉잡을 수 없는 외부 환경 속 어떤 입장도 내놓지 못한 채 환한 미소로 팬들 앞에 설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뿐 아니라 부정적 여론이 거센 탓에 꿈의 데뷔를 해도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한편 '프로듀스X101'는 지난달 19일 마지막회 방송에서 11인의 보이그룹 엑스원(X1)을 선발한 이후 투표 조작 의혹에 직면했다. 누리꾼들은 득표수 차가 일정 수의 배수로 반복되는 점을 들어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프로듀스X101’ 측은 지난달 26일 공식 자료를 통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 시청자 260명은 이와 관련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 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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