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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날두, 성폭행 부인하고도 합의금 4억 지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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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벤투스FC 소속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사진)가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합의금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가 입수한 법률 문서에 따르면 호날두는 강간 피해를 주장하는 캐서린 마요르가에게 37만5000달러(약 4억5465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호날두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판사에게 이 사건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마요르가에게 합의금을 줬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그가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호날두가 2010년 고소인(마요르가)에게 37만5000달러(한화 약 4억5360만원)를 지급했으며 양측이 비밀유지 의무와 비파괴 의무를 지키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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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요르가는 지난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촌, 매형과 휴가를 즐기던 호날두와 저녁 파티를 함께한 뒤 스위트룸에 따라 들어갔다가 사건이 벌어졌다고 마요르가는 설명했다.

마요르가는 사건 당시 경찰을 찾아가 “유명 축구 스타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호날두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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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지난해 8월 마요르가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용기를 얻어 공개적으로 호날두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마요르가는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호날두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풀려났다.

이에 마요르가는 호날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호날두 측은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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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Marca)’가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고 애인인 모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드리드=AP 뉴시스


호날두는 합의금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 법적인 분쟁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데 지불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10살 연하의 모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지난 2017년 공개 열애를 선언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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