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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93구 완투승’ 루친스키의 믿음 “양의지 사인에 고개 흔들지 않는다” [생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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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KBO리그 데뷔 이후 첫 완투승을 거두며 포효했다.

루친스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3구 4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7승(8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첫 완투승이다. 올 시즌 11번째.

이날 루친스키는 이닝 당 투구수가 10개를 갓 넘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마지막 9회에 16개를 던진 것이 가장 많았다. 포심(57개)과 커브(17개), 포크볼(6개), 투심(6개), 커트(7개) 등 현란한 구종을 통해 두산 타자들과의 승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특유의 무브먼트가 심한 구질에 더해 양의지의 명품 리드가 더해지면서 루친스키는 93구라는 투구 수 만에 완투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루친스키는 “일단 기쁘고 재밌었다. 불펜 피칭 할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괜찮아졌다”며 이날 투구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투구수를 적게 유도한 것에 대해선 “영업비밀이다. 일단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게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완투를 해서 불펜진을 쉬게 해준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양의지와의 호흡에 대해 “더할나위 없이 너무 좋고 양의지의 사인에 믿음이 가고 고개를 흔들지 않을 정도다.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소 아쉬운 것은 2개의 피홈런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첫 홈런의 경우 볼넷을 안 주려고 공격적으로 들어갔는데 먹혔는데 넘어가서 아쉬웠다.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다. 두 번재 홈런은 마지막 이닝이다 보니 공격적으로 간 것이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경기가 뒤집히지 않아서 다행이다”면서 “홈런을 맞은 뒤 또 홈런을 맞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루친스키에게 완투는 그리 중요한 기록이 아닌 듯 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해본 것 같다. 2015년인지 2016년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루친스키는 “특별한 각오라기 보다는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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