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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살라의 일침, "이집트 협회, 나랑 싸우지 말고 정신 좀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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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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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가 이집트 협회에 쓴소리를 전했다. 정치적인 태도에 화가 난 모습이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No.10 유니폼을 입고 상징적인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더불어 이집트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국민 영웅이다. 살라의 영향력은 이집트,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살라는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이 잡지의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 그는 20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 리버풀 생활과 이집트 대표팀 생활을 비교했다. 먼저 "리버풀에서는 행복하다. 우리 팬들을 정말 사랑하며 팬들 역시 나를 사랑해준다. 이 구단, 이 도시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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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대표팀 생활을 언급했다. 최근 살라는 이집트 협회(EFA)와의 문제로 인해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대표팀 선수단 안전을 위해 숙소 경비를 강화해달라고 EFA에 요구했으나 묵살당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러 의견 대립으로 살라와 EFA는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살라는 "내 조국 이집트를 열렬히 사랑한다. 날 보고 꿈꾸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EFA는 나를 경쟁자로 생각한다. 누가 승리자인가? 난 절대 승리자가 될 수 없다.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다. 대표팀에 성과를 안겨주고 싶다. 대표팀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 내가 강력한 존재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가 아니다. 난 그곳(협회)에서 힘이 없다. 만약 내게 힘이 있다면 정말 많은 걸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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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여름 이집트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발생한 갈등을 언급했다. 이집트는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8강 진출에 실패해 큰 실망을 남겼다. 살라는 그때를 회상하며 "쉬는 날에도 오전 9시 30분까지 숙소 방에서 나가지 못했다. 나가려고 하면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경호를 요구하면 EFA는 '왜 그렇게 불만이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살라는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불평할 수 있다. 난 동료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조용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며 "난 항상 동료들을 대표해 EFA에 입장을 전달한다. 팀원들이 '제발 너가 이런 말 좀 전해줘'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EFA는 나를 정치적 경쟁자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새롭게 EFA를 이끌 사람이 문제점을 고쳐주길 바란다. 대표팀 선수들은 여러 문제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새 EFA는 다르게 운영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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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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