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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또 맞은 아쿠나, 배트 플립 보복구? 마이애미 "고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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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또 맞혔다. 이에 항의하던 브라이언 스킷너 애틀랜타 감독이 퇴장까지 당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 1회말 애틀랜타 1번타자 아쿠나가 들어섰고, 마이애미 선발투수 엘라이저 에르난데스가 초구 87.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몸쪽으로 들어간 공은 아쿠나의 옆구리를 제대로 맞혔다.

맞는 순간 고의성 짙은 사구를 의심한 아쿠나가 투수 쪽을 바라보며 불만스런 모습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스킷너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아쿠나의 상태를 살폈고, 앨런 포터 주심은 양 팀에 경고를 전했다. 이에 스킷너 감독이 어필하다 퇴장 조치됐다.

아쿠나와 애틀랜타로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아쿠나는 마이애미전 통산 34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 15홈런 OPS 1.125로 매우 강하다. 지난해 8월6일 마이애미전에서 아쿠나는 1회 시작부터 호세 우레나의 97.5마일 강속구에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이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고, 우레나는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다.

이에 지난 5월4일 애틀랜타 케빈 가우스먼이 마이애미전에서 타석에 선 우레나에게 초구부터 등 뒤로 빠지는 97마일 보복구를 던져 퇴장 처리됐다. 지난 6월8일 아쿠나는 자신에게 빈볼을 던진 우레나에게 홈런을 때린 뒤 배트를 머리 위로 높이 던지는 배트 플립을 하기도 했다. 당시 아쿠나는 “1년 전 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고의성이 다분했다.

이런 악연이 있기 때문에 1회 초구부터 날아온 빈볼성 공은 애틀랜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킷너 감독은 “왜 아쿠나를 맞히려는지 모르겠다”며 “과거 일을 비춰볼 때 경고보다 퇴장이 필요했다. 이해하기 힘들다”고 판정에 아쉬워했다.

마이애미는 빈볼을 부정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고의성이 제로”라며 “우리가 아쿠나를 맞힐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공을 던진 투수 에르난데스도 “아쿠나에게 반감이 없다. 몸쪽으로 던지려던 공이 빠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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