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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BTS 키워낸 방시혁, "음악산업 혁신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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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47)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음악산업 혁신’을 선언했다.

빅히트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 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열었다. 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빅히트는 글로벌 음악 시장 프런티어(선도자)를 꿈꾼다"며 "기존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매출 증대·시장 규모 확장·시스템 개선으로 구성원과 산업 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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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시상식 참석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열고 ‘21세기 비틀스’란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CJ ENM과 합작 법인 빌리프랩 설립,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의 자회사 편입,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 영입 등 멀티 레이블 체제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이날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018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2001억원, 영업 이익은 지난 한해 거둔 641억원의 3분의 2 수준인 391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다.

빅히트는 이날 △고객 경험 혁신△밸류 체인 확장△고객 생태계를 구축 등으로 새 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선 온라인 선주문 등 MD 구매 방식 다양화, 공연장에 체험 공간 설치, 암표상 유입 차단,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팝업스토어와 전시회 운영 등을 꼽았다. 윤석준(42) 빅히트 공동 대표는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가 열린 5개 도시에서 1주일씩 팝업스토어를 열어 방문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며 "10월 방탄소년단 파이널 콘서트 때도 온라인상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팬 커뮤니티 위버스, 팬 커머스 위플리 등 플랫폼으로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 서우석 대표는 "위버스에는 두 달 만에 200만명이 가입했다. 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위플리에서도 특정 상품 해외 구매율이 20%에서 48%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는 ‘브랜드 IP(지식재산권)·세계관 IP’, ‘스토리텔링 IP’를 이용한 사업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초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를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출간해 위플리에서만 20만권을 판매했다. 또 네이버 웹툰을 공개해 북미 시장에서만 3000만 뷰를 기록했다. 넷마블과 게임 ‘BTS 월드’를 선보였으며, 마텔과 합작해 방탄소년단 인형을 내놨다.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도 제작한다. 넷마블과 함께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두 번째 게임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방 대표는 "음악과 아티스트 브랜드를 소비재, 오프라인 공간 산업으로 확장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겠다"며 "신뢰할 파트너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브랜드 IP 산업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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