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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컨디셔닝 명가 키움, 3연패 하자 훈련시간 당겨 분위기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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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남달리 커디셔닝을 강조하는 키움도 연패 앞에서는 약해졌다. 키움이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평소보다 일찍 구장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키움은 넥센 시절부터 혹서기로 접어들면 훈련보다 컨디셔닝에 집중한다. 전날 수원 KT전도 다른 팀에 비해 30분 가량 늦게 구장에 도착해 가벼운 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구단 관계자는 “매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 전 훈련량을 늘린다고 해서 당장 경기력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라고 귀띔했다. 넥센 시절부터 훈련보다 경기에 컨디션을 맞추는 트레이닝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무기력한 타격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두산과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데다 선발진이 최근 들쑥 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등 악재가 겹쳤다. 키움은 21일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 시작 2시간 15분 전인 오후 4시 15분께 구장에 도착했다. KT가 훈련을 끝내기 전에 도착했으니 키움 입장에서는 다른 날보다 30분 이상 일찍 도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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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 장정석 감독은 “훈련 스케줄은 코칭스태프에 일임했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대로 구장에 나왔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수비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금 일찍 구장에 도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키움은 다른 날보다 수비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선수단 모두 특별할 것 없다는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했지만 다소 처진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6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두산이 키움보다 4경기를 덜치러 현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플레이오프 직행 꿈이 무산될 수 있다. 메인스폰서를 교체하고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한 터라 구단이나 선수단 모두 더 높은 순위로 가을잔치를 만끽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다소 어수선 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각성 효과는 있어 보인다. 키움은 KT 선발 이정현의 제구 난조를 틈 타 2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도 특유의 투심 패스트볼로 KT 타자들을 침착하게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며 5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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