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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KT 가을야구로 이끄는 ‘강철의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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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주권·김재윤 등 활약 / 후반기 평균자책점 리그 1위 / 5연승 견인… 5위 경쟁 충분

올해 이강철 감독을 만난 프로야구 KT는 ‘만년 꼴찌’ 이미지에서 환골탈태했다. 전반기 말부터 점점 끓어오른 KT 경기력은 후반기에 더 뜨거워져 5위 NC를 한 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지난 17∼18일 KIA와의 원정 2연전에서 재역전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오른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도 승리하며 5연승과 함께 5위를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이렇게 올해 KT가 변신할 수 있던 밑바탕은 이대은(30), 주권(24), 김재윤(29), 전유수(33) 등을 앞세워 후반기 평균자책점 2.08로 리그 1위에 오른 강력한 불펜진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일보

주권(왼쪽부터), 김재윤, 이대은


최근 경기 내용은 KT 필승 불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17일 KIA와의 2연전 첫 경기는 선발투수 김민수가 3.2이닝 만에 조기강판됐지만 전유수, 김재윤, 이대은, 주권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이 상대 타선을 막았고, 18일 KIA전에서는 경기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주권, 김재윤이 버티며 모두 1점차로 승리했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였지만 불펜진의 무실점 역투가 빛났기에 얻을 수 있던 연승이다. 특히 주권은 18일 호투로 시즌 20홀드를 올리며 개인 통산 최다이자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20일 키움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홀드를 추가했고 이어 전유수, 김대유가 키움 타선을 끝까지 봉쇄하며 6-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근 불펜진의 호투에 이강철 감독도 “진짜 세다고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타자 유형을 찾고 그에 맞는 구질과 구종으로 경기하도록 하자 자기가 잡을 타자를 알아가며 얼토당토않게 실점하지 않는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 승부를 건다. 선수들도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이기니까 더 자신감도 얻고 뿌듯해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승부처가 됐기에 이 감독도 “연투는 최소화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이길 수 있으면 3연투도 가능하다”며 불펜진을 앞세워 5위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불펜이 지키는 힘이 생겼고 야수들이 공수 집중력이 좋아서 앞으로도 기대된다”는 이 감독 말처럼, 든든한 불펜진 덕에 KT의 후반기 전망이 밝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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