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주권·김재윤 등 활약 / 후반기 평균자책점 리그 1위 / 5연승 견인… 5위 경쟁 충분
이렇게 올해 KT가 변신할 수 있던 밑바탕은 이대은(30), 주권(24), 김재윤(29), 전유수(33) 등을 앞세워 후반기 평균자책점 2.08로 리그 1위에 오른 강력한 불펜진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권(왼쪽부터), 김재윤, 이대은 |
최근 경기 내용은 KT 필승 불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17일 KIA와의 2연전 첫 경기는 선발투수 김민수가 3.2이닝 만에 조기강판됐지만 전유수, 김재윤, 이대은, 주권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이 상대 타선을 막았고, 18일 KIA전에서는 경기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주권, 김재윤이 버티며 모두 1점차로 승리했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승부였지만 불펜진의 무실점 역투가 빛났기에 얻을 수 있던 연승이다. 특히 주권은 18일 호투로 시즌 20홀드를 올리며 개인 통산 최다이자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20일 키움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홀드를 추가했고 이어 전유수, 김대유가 키움 타선을 끝까지 봉쇄하며 6-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근 불펜진의 호투에 이강철 감독도 “진짜 세다고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타자 유형을 찾고 그에 맞는 구질과 구종으로 경기하도록 하자 자기가 잡을 타자를 알아가며 얼토당토않게 실점하지 않는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 승부를 건다. 선수들도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이기니까 더 자신감도 얻고 뿌듯해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승부처가 됐기에 이 감독도 “연투는 최소화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이길 수 있으면 3연투도 가능하다”며 불펜진을 앞세워 5위 탈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불펜이 지키는 힘이 생겼고 야수들이 공수 집중력이 좋아서 앞으로도 기대된다”는 이 감독 말처럼, 든든한 불펜진 덕에 KT의 후반기 전망이 밝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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