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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잘 던지고 잘 치고”… 키움, KT 제물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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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7.2이닝 1실점… 시즌 8승 / 홈런 선두 샌즈, 시즌 26호 ‘아치’ / 박병호, 질세라 3점포… 홈런 2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8월의 대부분을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3연패에 빠지면서 지난 19일부터 다시 두산에 2위를 내줬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선발투수들의 부진이었다. 키움은 최근 5경기에서 선발승이 한 번도 없을 만큼 힘든 마운드 운용을 해야 했다. 이러다 장기 부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들려왔다.

하지만 키움 우완 영건 대표주자 최원태(22)가 이런 걱정을 날려버렸다. 최원태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7.2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오랜만에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제리 샌즈(32)와 박병호(33) 등 중심타자들도 홈런포로 화답한 키움은 8-1로 KT를 완파하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없앴다. 반면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5위 탈환을 노렸던 KT는 연승을 더는 이어가지 못하며 5위 NC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세계일보

최원태(왼쪽), 샌즈


최원태는 이날 1,2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3회와 4회에는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2사 후 내준 것이었다. 5회말 박승욱에게 아쉬운 수비가 결합한 3루타를 허용한 뒤 내야 땅볼로 처음이자 유일한 실점을 내줬을 만큼 안정된 투구가 이어졌다. 투구수 관리도 성공해 8회 2사 뒤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93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날 호투로 최원태는 지난 7월27일 NC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홈런왕 집안싸움을 펼치는 키움의 거포들도 시원한 아치를 그리며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홈런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샌즈는 팀이 4-1로 앞선 8회 초 KT의 세 번째 투수 정성곤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왼쪽 폴을 때리는 시즌 26호 홈런을 뽑아내며 홈런왕을 향해 한 발 더 나갔다. 이러자 전날까지 최정, 제이미 로맥(이상 SK)과 더불어 홈런 공동 2위였던 박병호도 5-1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에서 역시 정성곤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려 샌즈를 2개 차로 추격하는 홈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한편 인천에서는 홈팀 SK가 롯데에 5-4로 승리하며 롯데 상대 12연승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의 추격을 따돌리고 6-4로 이겼다. 두산-NC(창원), 삼성-한화(대전) 경기는 우천으로 열리지 못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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