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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장하나, '약속의 땅' 하이원서 시즌 첫승 기회 잡아..5언더파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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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연.하민송도 리더보드 상단 차지
김효주, 4오버파로 부진


파이낸셜뉴스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장하나가 11번홀에서 두 번째샷을 하기에 앞서 신중하게 공격 루트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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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는 저마다 맞는 코스가 있다.

다른 대회 코스에서는 죽을 쑤더라도 왠지 그 코스만 들어서면 펄펄 난다. 그런 경우 선수 입장에서는 그 골프장이 '약속의 땅'인 셈이다. 장하나(27·비씨카드)에게도 그런 코스가 있다. 강원도 정선에 자리한 하이원CC(파72·6496야드)다. 장하나는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다. 그 중에는 이 곳에서 거둔 1승도 포함돼 있다. 2015년에 이 곳에서 열렸던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다. 2017년 대회서는 이정은(23·대방건설)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그런 장하나가 5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2일 '약속의 땅' 하이원CC에서 열린 2019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박채윤(25·삼천리), 인주연(22·동부건설), 하민송(23·롯데)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

장하나는 이번 시즌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평균 타수 5위(70.87타), 대상포인트 9위(232점), 상금 10위(3억5510만원)에 오르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 첫 승이 아직 없다. 대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OIL 챔피언십,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 등 세 차례 준우승이 있다.

장하나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한것 같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덕분에 다음 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샷감을 내일도 이어가고 싶은데 공식 라운드에서 손목을 다쳐서 걱정이 좀 된다. 오늘 재활치료를 잘받고, 남은 라운드에서 욕심내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발 300m 이상 올라가면 반 클럽에서 한 클럽 정도 거리 차이가 난다. 게다가 공이 날아가는 궤적도 다르다"면서 "이 코스는 인코스 초반에는 못느끼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지대가 높아져 차이가 난다. 15번홀부터 짧게 잡고 쳤다"며 고지대 코스에 강한 비결을 설명했다.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는 박채윤은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적이 없다. 데일리 베스트도 기록했을 정도로 코스와 궁합이 맞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민송은 "핀 위치는 까다로웠지만, 샷이 잘 받쳐줘서 편하게 버디를 잡았던 홀이 몇 군데 있었다"며 1라운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지현(28·한화큐셀), 박현경(19·한화금융그룹), 홈코스의 오경은(19), '맏언니' 이선화(33·올포유) 등이 1타차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주 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했던 유해란(18·SK네트웍스)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66위, 3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4·롯데)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쳐 컷 위기에 몰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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