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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팬 친화 1위' 대구FC 선순환 고리, 이번엔 'LED 퍼포먼스+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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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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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가장 팬과 친밀하게 움직이는 대구FC가 이번엔 LED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구름 관중을 불러모은 뒤 순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구FC는 오는 24일 밤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에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14라운드부터 26라운드간 관중 유치 성과와 마케팅 성과를 평가해 구단을 시상했다. 대구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 그린스타디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2019시즌 1차 평가에 이은 연속 수상이다.

대구는 이번 시즌 DGB대구은행파크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아담한 규모로 팬들이 경기를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게 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DGB대구은행파크는 하나의 명소가 됐다. 대구는 이번 시즌 13번의 홈 경기에서 평균 1만 377명의 관중을 기록해 3번째로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다. 지난해 3518명과 비교해 3배에 이르는 수치다.

하지만 대구가 팬들을 불러모으는 이유는 '경기장'이 전부가 아니다. 대구 구단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매월 마지막 홈경기에 ’WE ARE DAEGU DAY’ 개최로 대구만의 특별한 문화를 조성했다. 강원과 경기에서 펼쳐질 8월의 행사는 'LED 팔찌'를 이용한 응원이다. DGB대구은행파크의 E구역엔 짙은 파란색 좌석을 바탕으로 흰색 좌석이 배치돼 'DAEGU'라는 문구를 새겨졌다. 이 흰색 좌석에 앉는 팬들을 대상으로 LED팔찌를 증정한다. 대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 LED팔찌를 일괄 통제해 경기 전 선수 소개, 하프타임에 'DAEGU'를 하늘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마스코트 '리카'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귀여운 외모로도 인기를 몰고 있지만,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일 외에도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만나 구단을 알리고 있다. 대구 관계자는 23일 "리카는 항상 대구 북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축구 팀 마스코트라고 생각하지 못하다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더라. 어린이 팬들의 경우는 리카를 다시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면서 리카의 홍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홈 경기 불편 사항을 꼼꼼하게 개선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매 홈경기 불편 요인 파악 후 단기/중기/장기로 나누어 보완 방안을 즉각 찾고 있다. 관중이 동시에 몰려 입장로가 혼잡해지는 사례의 경우 '단기'로 분류해 무인발권기 운영 시간을 2시간 전에서 2시간 30분전으로 확대하고, 사전 이벤트 강화해 해결하려고 했다. 안내 표시 부족 문제는 '중장기'로 분류해 기둥에 표식 부착/ 티켓 뒷면 활용/ 현 위치 확인 지도를 5개소 추가해 해결했다. 청결한 경기관람을 위해 매점과 화장실 청소 횟수를 늘리거나, 매점 증설, 편의 시설 이용에 유리하도록 입장 게이트 변경 등을 개선해왔다.

늘어난 관중은 선수들의 경기력으로도 이어진다. 베테랑 황순민은 "이제는 문화도 생기고 응원가도 많이 만들어주셨다. 힘들 때 스로인 하러 가면 박수도 쳐주시고 '힘내라, 황순민' 해주신다. 그럴 땐 힘들어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뒤에서 가족들이 밀어주시는 느낌이다. 그럴 때 힘을 받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선수들도 힘을 받고 한 발 더 뛸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과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여름 들어 고전했지만 리그 6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성적이 어울어지고 있다.

안드레 감독 역시 "강원이 최근 패스도 좋고 공격진의 공격 패턴이나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살려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강원의 전술 분석을 통해 강·단점을 우리 선수에게 알려줬다"며 "지난 경기 승리로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이번 홈경기는 많은 팬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승점 37점)는 현재 4위 강원(승점 39점)과 격차가 승점 2점에 불과하다.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순위를 역전할 수도 있다. 대구는 'WE ARE DAEGU DAY'로 관중 몰이와 함께 순위 상승까지 노리고 있다.

대구-강원전의 예매는 23일 오후 4시 현재 8000장 이상 완료됐다. 이번에도 뜨거운 축구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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