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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경륜] 박준성-김환윤-정태양 ‘꼴찌 반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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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왕중왕전 챔피언 황인혁(21기)이 주축인 세종팀은 동서울팀, 김포팀과 함께 특선급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팀은 총 31명의 인원 중 60%에 육박하는 18명이 우수급에 포진돼 있다. 이들 선수는 특선-선발급 사이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세종팀은 훈련원을 최하위권으로 졸업한 신예들을 빠른 시간에 우수급 강자 대열에 합류시키고 있어 그 비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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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윤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3기 박준성, 김환윤, 정태양은 총 26명의 동기생 중 각각 26위, 25위, 23위로 훈련원을 졸업했지만 지금 이들은 우수급 대어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5월 김환윤의 환골탈태는 눈부시다. 고교 때 사이클을 시작해 선수경력이 짧은 김환윤은 훈련원 시절에는 미흡한 경기운영으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륜 입문 전부터 많은 도움을 주던 동대전고 선배 황인혁이 소속된 세종팀에 둥지를 틀면서 선행력을 보강하고, 작년 7월 우수급에 빠르게 승급했다. 승급 이후에도 예상과 달리 첫 시합부터 3코너 젖히기 승을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8월 초에는 부산에서 금, 토 경주 2승을 추가하며 올해 시즌 34전 1착 17회, 2착 8회, 3착 1회(승률 50%, 연대율 73.5%, 삼연대율 76.4%)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등급조정에서 특선급 진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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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경륜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훈련원을 꼴찌와 23위 성적으로 졸업한 박준성-정태양도 우직한 선행력을 무기삼아 강자의 경계대상 1호로 급성장했다. 박준성은 누구와 만나도 선행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시즌 34회 출전 중 우승은 8회에 불과하지만, 무려 14회의 3착 승부를 기록하며 강자에 버금가는 79.4%의 높은 삼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7월28일에는 젖히기 승부를 통해 축이던 이진국을 막아내는 등 최근에는 승부거리 조절을 통해 우승 횟수도 늘려가고 있다.

35전 1착 7회, 2착 15회, 3착 3회(승률 20%, 연대율 62.9%, 삼연대율 71.5%)를 기록한 정태양도 선행 비중이 높은 가운데 간간이 젖히기를 병행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박준성과 비교했을 때 선행 뒷심은 조금 떨어지나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는 수준급이란 평가다.

8월3일 경쟁 상대이던 이성광, 안효운을 막아내고 쌍승 107.7배를 터뜨렸던 22기 최하위 이성민도 세종팀의 히트 상품 중 한 명이다. 이성민 역시 데뷔 초에는 주야장천 선행승부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추입, 젖히기 승부도 곧잘 펼치면서 승수를 쌓고 있다. 올해 시즌 성적은 32전 1착 12회, 2착 9회, 3착 3회(승률 37.5%, 연대율 65.6%, 삼연대율 75%)를 기록 중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51세 나이에도 우수급 선행형 강자로 활약하는 박종현 때문에 세종팀에는 훈련에 성실하게 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특선급 막강 선행력을 자랑하는 황인혁-황준하 등과 인터벌 훈련에 매진하면서 우수급 ‘젊은 피’ 성적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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