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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 여자배구, 10대 주축 일본에 역전패...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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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 역전패 당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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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1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에게 어이없이 패했다. 처음 유치한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25일 중국-태국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2001년과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 대회 때는 일본과 태국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최초 우승을 노렸지만 복병 일본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 1진이 아닌 2진급 팀을 내보냈다. 특히 2019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10대 멤버들이 주축이었다. 엔트리에 포함된 20명 가운데 11명이 2000년 이후 태생이었다.

한국은 일본 대표팀의 주공격수 이시카와를 막지 못했다. 173cm의 단신인 이시카와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힌 일본 배구 차세대 에이스. 이날 경기에서도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주공격수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분전했지만 조직력과 수비에서 일본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2-17까지 한때 끌려갔지만 이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을 앞세워 연속 5점을 뽑아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이후 김연경의 결정력 높은 공격으로 포인트를 계속 쌓으면서 첫 세트를 25-22로 따냈다.

2세트부터 흐름이 일본쪽으로 확 넘어갔다. 14-14 동점에서 내리 4점을 내줘 14-18로 끌려갔다. 16-22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 20-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일본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면서 23-25로 2세트를 뺏겼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24-24에서 일본의 히라야마에게 페인트 공격 득점을 내준 뒤 김희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21-17로 앞서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연속 4점을 내줘 21-21 동점이 됐다. 결국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26-26에서 연속 득점을 헌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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