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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고척 오면 작아지는 롯데…시즌 100실책 찍고 ‘고척돔 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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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고척돔만 오면 작아지는 롯데 자이언츠다. 수비 실책과 아쉬운 득점 찬스 무산 등으로 고척돔 연패가 길어졌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3차전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전날(28일) 울산 LG트윈스전 끝내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44승 3무 75패가 됐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로 떨어졌고, 고척돔 연패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롯데는 올 시즌 고척돔에서 열린 7경기를 모두 패했다. 지난해 9월28일부터 시작된 고척돔 연패는 8연패로 늘어났다.

반면 키움은 전날 청주 한화 이글스전 패배를 딛고 다시 승리로 흐름을 바꿨다. 시즌 전적 74승 1무 5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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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무사에서 롯데 2루수 전병우가 키움 박병호의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고 있다. 박병호는 전병우의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롯데는 고척 울렁증이 계속됐다. 키움 선발 요키시에 4회까지 1루를 밟지 못했다. 반면 실점하는 과정은 허무했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그럭저럭 잘 던졌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에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장영석과 박정음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서건창의 내야안타로 1, 3루 위기에, 김하성의 적시타로 실점을 먼저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4회말 추가점을 내준 장면은 수비 실책이 겹쳤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높이 뜬 타구를 2루수 전병우가 잘 따라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공은 글러브를 튕겨 나왔고, 박병호는 3루까지 뛰었다. 이후 제리 샌즈의 내야 땅볼에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반면 롯데는 5회초 천금 같은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요키시에 퍼펙트로 끌려다니다가 5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안타로 침묵을 깨뜨렸다. 이어 1사 1루에서 한동희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전병우가 2루 땅볼을 날렸지만, 3루주자 이대호가 홈으로 느릿느릿 들어오다가 키움 2루수 김혜성의 홈송구에 아웃당하며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나종덕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롯데는 신본기의 투수 땅볼로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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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초 1사 2,3루에서 롯데 3루 주자 이대호가 전병우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오히려 0-2로 끌려다니던 8회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2루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실책 2개로 시즌 100실책이 됐다. 결국 와르르 무너졌다. 김지수에게도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이 나왔다.

롯데의 고척 악몽이 끝을 맺지 못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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