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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의사요한' 이규형이 손석기 캐릭터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해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은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 극 중 3년 전 차요한(지성 분) 사건의 담당 검사 손석기 역을 맡은 이규형은 극이 진행될수록 변화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리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극 초반부 차요한의 행적을 쫓는 인물로 분한 이규형은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긴장감 증폭기'로 등극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날 선 눈빛과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 반지를 움켜쥐는 손까지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반부에 접어들며 손석기는 차요한이 존엄사한 윤성규(함성민 분)에게 살해당한 피해 아동의 아버지임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규형의 흔들림 없는 원칙주의자로서의 연기가 손석기의 서사를 뒷받침하며 캐릭터의 신념을 오롯이 담아낸 설득력 있는 연기가 몰입도를 더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손석기가 위암 3기 환자라는 사실이 함께 밝혀지며 극 역시 전환점을 맞았다. 신념을 지키는 검사로서의 손석기와 환자로서의 손석기의 감정 변화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차요한과 줄곧 대립하던 손석기가 희귀병 환자의 투신 사건 이후 차요한의 신념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하며 손석기 감정선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규형은 차요한의 진심을 보게 된 손석기의 감정선을 시청자에게 완벽히 전달했다. 자신만의 연기 내공으로 손석기를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하며 시청자의 응원과 위로를 받는 캐릭터로 변화시켰다.

한편, SBS '의사요한'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에이스팩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