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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최근 20경기 16승… 두산, SK 독주 체제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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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서 삼성에 4대1 승… 선두 SK와 승차 3.5게임

SK는 최근 5승5패로 다소 주춤

SK 독주(獨走)로 끝날 것 같던 2019년 프로야구가 시즌 막판 혼돈에 빠져들었다. 굳건했던 체제에 균열은 낸 건 '곰 군단' 두산이다.

두산은 1일 삼성과 벌인 잠실 홈 경기에서 4대1로 이겼다. 최근 3연승. 2위 두산은 역시 이날 승리한 선두 SK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했다. 지난달 15일까지 SK에 9경기 차로 뒤진 3위였던 두산은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산의 우완 선발 이용찬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선 포수 박세혁의 불방망이가 빛났다. 그는 0-1로 뒤진 3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5회에도 타점을 추가하며 이날 팀의 4점 중 3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냈다.

두산은 지난 5월 30일 SK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0경기에서 16승4패, 무려 8할 승률을 기록하며 SK를 맹추격하고 있다. 투타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두산은 이 기간 팀 타율 0.308로 키움(0.309)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린다. 시즌 전체 타율(0.277)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3.38)도 리그 1위다.

반면 SK는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다소 주춤했다. 1일 문학 홈에서 LG를 9대6으로 꺾었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 헨리 소사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SK 최정은 4회 2점짜리 아치로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선두 박병호(29개·키움)와는 4개 차이다. SK와 두산은 앞으로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겼다. 오는 5~6일 문학 2연전이 선두 다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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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한계선'인 5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31일까지 공동 5위였던 NC와 KT의 희비가 1일 엇갈렸다. NC는 창원 홈에서 키움을 4대2로 꺾으며 단독 5위가 됐다. 2―2로 맞선 8회말, 지석훈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T는 한화에 1대6으로 패해 6위로 내려앉았다. 안타 9개를 때렸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광주에선 홈팀 KIA가 롯데를 4대2로 물리치고 3연승 했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한편 한화는 지난 3월 이용규(34)에게 내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해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총액 26억원(2+1년)의 FA 계약을 맺은 이용규는 올 시즌 개막 직전 팀에 트레이드·방출을 요청해 물의를 빚었다. 징계를 받은 이용규는 그간 대전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는 1일 대전 구장을 찾아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과 한용덕 감독님, 동료에게 감사하고 야구팬께 죄송하다"며 "앞으론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이번 시즌 1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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