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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NC 불펜의 든든한 마당쇠, 그 이름하여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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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박진우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우는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2019. 7. 3.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했지만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NC 마운드의 ‘마당쇠’로 변신한 박진우가 보직에 상관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NC의 5위 수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박진우는 올시즌 중반까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기대 이상의 피칭을 뽐냈다. 선발로 출전한 1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1차례나 될 정도로 이닝이터로서의 역할 수행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최하위 추락의 충격을 털고 한 시즌만에 NC가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엔 선발로 정착한 박진우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인 박진우는 후반기 대체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영입으로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최성영과 박진우를 두고 고심하다가 박진우를 중간 계투로 보냈다. 시즌 도중 보직 전환을 겪는 투수들이 실패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박진우는 예외였다. 선발 투수로 나서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불펜에서 발휘하고 있다. 불펜 전환 후 나선 첫 경기인 7월 27일 키움전 이후 박진우는 11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방어율 0.48을 기록하며 특급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18.2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이 견고하지 못한 NC에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박진우의 보직 전환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불펜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으로 다시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박진우를 계속 불펜에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발진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상황에서 불펜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진우를 굳이 선발로 재전환할 필요성을 못느낄 뿐만 아니라 현재 NC 불펜진 중 박진우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NC 불펜에서 박진우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5위 NC는 6위 KT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위치기에 현재 구축돼 있는 전력을 손실없이 끝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을 수록 투수진, 특히 불펜이 강한 팀이 많은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크다. NC 불펜의 핵심이 된 박진우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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