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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어게인TV]'아내의 맛' 박명수, 암투병 김철민 위한 특별한 응원 "이겨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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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조선='아내의 맛'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박명수가 김철민에게 무대 선물을 계획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달 7일 폐암 말기 판정을 알린 김철민이 출연해 병세를 전했다.

이날 박명수와 양철수는 한적한 자연에서 요양중인 김철민을 찾았다. 두 사람은 김철민에게 향하는 길 내내 "저번에 (공연) 갔을 때도 밝았잖느냐.", "이제는 병원에서도 나가라고 한다더라.", "약으로도 안 된다고 한다. 기적을 바랄 때."라며 김철민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내가 돈 못 벌 때 김철민은 계속 공연을 하지 않았냐. 김철민이 용돈 좀 생기고 하면 돼지 갈비도 사주고 그랬다. 나랑 둘이 나이트도 갔다. 없는 살림에 '내가 살게!' (해준 사람.) 그 당시 내 주머니에는 3000원이 있었다."고 작은 것도 베풀고 산 김철민의 심성을 회상했다. 박명수는 그때의 고마운 감정을 살려 "여러 곡이나 콘서트처럼은 못 하지만 작은 무대라도, 한 두곡이라도 자기 무대를 갖게 해주면 기운을 내지 않을까. 우리 동료들을 초대해 격려해주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고 김철민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많이 야윈 김철민을 마주한 박명수는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빠진 거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철민은 "6kg 정도 빠졌다. 먹어도 설사로 다 나온다. 수술도 안 되고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건 약 처방뿐. (병원에서) 폐 사진을 보여줬는데 전부 암이 번져있더라. 방사선 치료도 할 수 없다더라. 마지막 단계가 온 건데 자연 속에서 치유를 잘 하면 좋아질 거라고...... 그 정도.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안타까운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김철민은 "이번 고비만 넘기면 더 버틸 수 있는데. 다행히 뇌로는 암이 안 번졌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힘들다고 하지만 뇌는 살아있으니 내 의지를 가지고."라며 희망적인 상황도 전했다. 박명수는 김철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 애썼다. 박명수는 연신 "이겨내야 한다"며 용기를 줬다. 박명수는 김철민의 병원행을 돕기도.

이날 김철민은 자신의 형 '너훈아' 김갑순이 꿈에 나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철민은 "꿈에 '너훈아' 형이 나타나 나를 불렀다. '철순아 철순아' 건너오라고. 내가 안 건너갔는데 이후 사람들이 건너갔으면 죽는 거였다고.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 꿈에 형도 나타나고 가족도 나타나니까 내가 점점 희망을 잃어가나 무섭다. 눈 뜨면 '아 내가 살았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게 해주십시오.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기도하며 산다."고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앞선 계획처럼 김철민에게 '무대'를 선물하고자 했다. 박명수가 무대에 대한 의사를 묻자 김철민은 "거의 매주 대학로에 갔는데 쓰러지다보니 대학로에 못갔다. 노래를 하던대로 하고싶다. 노래가 안 나온다."고 본인 역시 무대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노래를 안 하더라도 같이 잠깐이라도 있어 볼래?" 질문했고 김철민은 "아직 걸을 수 있고 그럴 떄 빨리 가서 해야 한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이후 김철민은 자신을 찾아준 박명수, 양철수에게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노래를 선물,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명수가 김철민을 위해 '꿈의 무대'를 선물할 수 있을까. 김철민과 박명수의 30년 우정이 빛났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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