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에 기뻐하는 나상호(왼쪽)와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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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을 따내며 순항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나상호(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2승)에 이어 H조 2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지난 5일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던 조지아전과는 달리 익숙한 플랜 A인 4-1-4-1 포메이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를 공략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 1년간 갈고 닦았던 전술인 만큼 안정감이 남달랐다.
측면 날개인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열었고, 쉴 새 없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나상호는 전반 10분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더니 3분 뒤 귀중한 선제골까지 만들어냈다. 팀 동료인 이용(전북)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을 감각적으로 밀어넣은 작품이었다.
한국은 전반 39분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전북)가 재차 투트크메니스탄의 골문을 갈랐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서 7-3으로 상대를 압도했기에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화끈한 공격에도 전반 한 골에 그친 한국은 후반 투르크메니스탄의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공을 뺏긴 뒤 측면이 뚫리면서 실점 위기를 맞는 장면이 반복됐다. 수비가 흔들리니 잘 풀리던 공격까지 꼬이면서 전반과 후반 경기력은 딴 판이 됐다.
미드필더 정우영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답답한 흐름을 끊었다. 정우영은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골문 구석에 꽂았다. 여기에 장신 골잡이 김신욱(상하이 선화)가 교체 투입돼 공격의 주도권까지 잡은 한국은 마지막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를 두드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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