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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쇼미8' 다시 불거진 '인맥힙합' 논란, 스스로가 자초한 문제는 아닐까[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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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net ‘쇼미더머니8’가 다시금 인맥 힙합 구설에 올랐다.

래퍼 기리보이가 ‘쇼미더머니8’을 둘러싼 인맥힙합 지적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다시 반박하는 글들이 올라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리보이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쇼미더머니8’에서 김승민과 최엘비의 크루 리벤지 배틀 무대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인맥힙합? 애초에 내가 잘한다고 느끼고 좋아서 함께 일하고 크루하는 사람한테 좋다고 하고 뽑는데 뭐가 잘못이냐 그냥 욕하고 싶은거면 그냥 욕하세요 핑계 대지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

또 인스타그램스토리에는 “방송에 나온 것 이외에 수많은 일들이 있고 수많은 고민들도 있다. 모든 래퍼가 다 수고해주고 스탭들도 너무 수고하는데 래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지쳐해서 답답해서 한 소리”라며 “나는 당신들보다 한국힙합을 사랑한다고 자부한다. 절대 님들이 말하는 그런 것 없고 그냥 몇 시간동안 편집되어 나오는 것에 비춰져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상하다. ‘쇼미더머니’는 망했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에 정착한거라고 생각한다. 연말시상식에 힙합곡이 나올 때까지 래퍼분들 다들 킵고잉합시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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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가 첫 게시물 이후 보충 설명하는 글을 올렸지만 ‘쇼미더머니8’에 콕스빌리로 참가한 제이켠을 비롯해 여러 네티즌이 다시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제이켠은 “숫자로 증명될만한 기준이 없는 게임에서 결국엔 심사위원들 맘대로 끌어가는 건데 그걸 ‘내 사람들이 잘하니까 걔네랑 할 거야 그게 왜 문젠데?’이러면 할 말 없다”면서 “욕 먹고 인맥힙합으로 매도당하는 거 속상하겠지만 정치 편견 시기 질투 밥그릇 싸움 심한 시장에서 너네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함. 콕스빌리 못해서 떨어진 거도 맞고 너네가 하는 것도 인맥힙합 맞아. 이런 말 써제끼면 다른 래퍼들이 이상한 사람 취급하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고 지적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매 시즌마다 편파성 논란이 항상 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1:1 대항전 이후 패자부활전이 진행됐고 이후 랩 대항전을 위한 인원 조절로 인해 방출이 나오며 논란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패자부활전이 아닌 1:1 대항전에서 올라온 참가자가 소속 크루를 떠나며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 또 속칭 가사가 틀리거나 박자를 놓치는 실수에 대해 일관성있지 않은 모습이 보여지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가 참가하는 래퍼나 심사하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Mnet 측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이러한 과정을 설명하기보다는 오히려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쇼미더머니’가 가진 영향력은 분명 커졌지만 그에 대한 책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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