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세종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경기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9.9.15.상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주세종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이 인천에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을 상대로 3-1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 25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주세종과 박주영, 그리고 정원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 서울은 아산 무궁화에서 전역한 주세종과 이명주가 버티는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서울은 볼 점유율에서 초반 15분까지 58%대42%로 앞섰다.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인천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뚫을 만한 섬세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요한과 박주영 등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인천이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 서울의 스리백을 위협했다. 원톱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2선까지 내려와 경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결국 날카로운 역습을 구사하던 인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박주영의 백패스 미스를 기회 삼아 무고사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김호남을 향해 절묘한 땅볼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김호남은 볼을 터치하지 않고 스피드를 살리는 빠른 템포의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 유상훈을 넘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인천 김호남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경기 전반 무고사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어시스트후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은것 처럼 환호하는 무고사. 2019.9.15.상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급해진 서울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 40분 박주영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산 선방에 막혔고, 2분 후 알리바예프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인천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경기 흐름도 전반전과 비슷했다. 서울이 경기를 주도하고 인천이 역습으로 기회를 모색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명주가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슛이었으나 이번에도 정산의 손에 스친 후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2분에는 고광민이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시치가 헛발질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FC서울 박주영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경기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19.9.15.상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줄기차게 공세를 시도한 서울은 13분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박주영이 뒤로 내준 공을 미드필드 라인에 대기하던 주세종이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인천 수비수 맞고 굴절돼 그래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세종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운영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복귀 후 첫 경기였으나 노련하게 중원을 장악하며 제 몫을 했고, 골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23분 역전에 성공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고요한이 김동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안정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골을 선물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인천은 후반 32분 케힌데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으나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4분 케힌데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허무하게 빗나가는 등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추가시간 정원진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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