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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승부수 띄운 FC서울, 인천과의 '경인더비'에서 3-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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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멀티골' 강원은 홈에서 제주에 2-0 승

뉴스1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주세종이 0-1로 뒤진 후반 13분 전역 복귀를 자축하는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19.9.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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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던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를 앞두고 배에 힘을 넣었다. 이 경기까지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후반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내린 강수였다.

최 감독은 막 전역해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충분하지 않 미드필더 이명주와 주세종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동시에 22세 이하 선수를 엔트리에 넣지 않아 교체카드를 2장 밖에 쓸 수 없는 핸디캡까지도 받아들였다. 페시치와 박주영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넣어 승점 3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는데, 승부수가 통했다.

FC서울이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했다가 승패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서울은 14승8무7패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면서 3위를 지켰다. 인천은 4승8무17패 승점 20점에 발이 묶이면서 순위 역시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상은 명확했다.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계속 두들겼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무패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 있었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인천은 어떻게든 승점을 챙겨가겠다는 각오로 소위 '두 줄 수비'를 펼치며 '일단 방어'에 주력했다.

하지만 마냥 웅크리고 있던 것은 아니다. 인천 선수들은 굉장히 방대한 범위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을 빼앗을 시 곧바로 역습을 도모할 수 있도록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6분 FC서울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무고사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가로챈 뒤 정확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김호남이 달려가면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내내 공격하던 서울로서는 맥이 빠질 상황이었다.

인천의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큰 변화 없었다. 더더욱 명확하게, 서울은 공격하고 인천은 막아내다 카운트어택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서울은 조타수 주세종이 다양한 루트로 패스를 뿌렸으나 마무리가 다소 부정확해 결정적 장면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인천 수비가 두꺼웠던 영향도 있었다.

후반전도 큰 흐름은 유사했다. 아니 서울의 공격은 더 다양해졌고 강도도 높아졌다. 박스 안쪽까지 공이 투입되는 빈도도 늘었다.

이런 파상공세 속에서 결국 서울 팬들이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박주영이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간수한 뒤 뒤로 공을 흘려졌고 이를 '전역생' 주세종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제 경기는 서울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느냐 인천이 지금의 균형까지는 지켜낼 수 있느냐에 맞춰졌다. 인천은 리드를 빼앗기고도 전진을 자제하면서 승점 1점이라도 따내겠다는 복안을 드러냈을 정도로 목이 말랐다. 하지만 서울의 기세가 워낙 뜨거웠다.

맹렬하게 몰아치던 서울은 후반 24분 역전에 성공했다. 고요한이 박스 안에서 공을 컨트롤 하다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이를 박주영이 강력하게 마무리,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제 급해진 쪽은 인천이었다.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가야하는 인천 유상철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이우혁, 이지훈, 케인데 등을 넣으면서 동점골을 위해 애를 썼으나 리드를 잡은 서울이 무리한 공격을 자제한 채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FC서울의 교체선수 정원진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3번째 골을 터뜨렸고 결국 3-1로 경기가 마무리, 서울이 무승 터널을 벗어났다.

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는 홈팀 강원이 2-0으로 승리했다. 이영재-김지현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강원은 후반 19분 이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아주 먼 거리 크로스를 김지현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영재의 크로스가 워낙 정확했고 김지현도 힘을 빼고 정확도에 신경을 쓰면서 멋진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김지현은 전반 36분 다시 이영재가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방향 돌려놓으며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결국 두 선수가 만들어 낸 2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강원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탈꼴찌를 노렸던 제주는 소득 없이 고개를 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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