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프로야구 진기록 눈길 / 고, 최연소 시즌 30세이브 달성 / 배, 리그 최초 無투구 ‘끝내기 보크’
고우석 |
먼저 명절을 기쁘게 한 좋은 기록은 젊은 어깨 고우석(LG)이 만들었다. 고우석은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1개의 세이브도 없던 투수가 올해 59경기 만에 이를 해낸 것도 대단한데 만 21세1개월7일의 나이로 리그 최연소 시즌 30세이브(종전 임창용 1998년 만 22세3개월8일) 기록까지 세웠다. 2014년 봉중근 이후 5년 만에 30세이브 투수를 배출한 LG는 든든한 뒷문지기를 얻게 됐다. 고우석의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지만 최고 구속이 시속 156㎞인 직구와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와 맞먹는 140㎞대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최근 들어서는 간혹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오승환을 뛰어넘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배영수 |
이와 대조되게 배영수(38·두산)는 베테랑답지 않은 아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바로 KBO리그 최초로 단 1구도 투구하지 않고 끝내기 보크를 허용한 투수가 된 것이다. 배영수는 지난 14일 인천 SK전 6-6 동점이던 1사 1,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1루 주자를 견제하는 동작만 취하고 공을 던지지 않았다. 심판은 배영수가 이 동작을 취하면서 중심 발을 투수판에서 빼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크를 선언해 3루 주자는 홈으로 무혈입성했다. 끝내기 보크 자체만으로도 역대 6번째였지만 타자를 상대로 투구를 단 하나도 하지 않은 경우는 이번 배영수가 처음이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이 키움과 2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점에서 베테랑의 실책이 더 크게 다가왔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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