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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완패 후 석패…'완전체' 라바리니호, 여전히 높은 세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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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5일 2019 FIVB 여자 배구월드컵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완전체’ 라바리니호에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1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도미니카공화국(10위)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26-24 23-25 23-25)으로 석패했다. 김희진(IBK 기업은행)과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가 각 20점과 19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섰으나, 대회 첫 승까지 노리기에는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결국 대회 첫 승 도전은 3번째 상대인 일본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 최정예 멤버가 출격하는 최초의 대회다.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등 기존 주축 멤버가 중심을 이룬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도 속속 합류했다. 특히 올림픽 예선 직전 낙마했던 주전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의 복귀에 시선이 모였다. 세터가 공격 시발점이 되는 종목 특성상 라바리니식 배구가 마침내 제 색깔을 내리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14일 세계랭킹 2위 중국과 첫 경기부터 전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파워 넘치는 세계적 공격수 주팅을 비롯해 위안씬예, 장창닝 등 상대 주포들 화력에 고전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일전에서도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지난 6월 안방에서 열린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5주차에 맞붙은 구면이었으나, 내용과 결과에서 당시와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당시 김연경이 초반 집중견제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고, 주포의 공격 루트가 통하지 않자 조직력이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한 채 무릎꿇었다. 2세트는 마찬가지로 서브를 앞세운 한국의 강점을 되찾으며 다변화된 공격 활로를 통해 따냈다. 그러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불거지면서 접전을 이겨낼 동력을 상실했다. 공격 연결 과정에서도 호흡에 문제가 노출되는 등 여러 과제를 남기고 패배를 떠 안았다. 요코하마에서 3개월 만에 치른 리턴매치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 끝에 패했다.

2020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도쿄행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무대다. 2연패에 빠진 한국은 16일 오후 7시20분 이번 대회 홈팀이자 ‘숙적’ 일본과 붙는다. 앞서 6월 VNL 5주차 경기에서는 한국이 3-0 완승을 거뒀으나 지난 달 서울 아시아선수권에선 일본 2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어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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