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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덕희-정현 없이 완승…월드그룹 본선행도 꿈 아니다[데이비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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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승리 후 한국 응원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이양 | 박준범기자



[구이양=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12년만의 월드그룹 본선 진출도 꿈이 아니다.

정희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14일, 15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테니스연맹(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내년 2월에 있을 월드그룹 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데이비스컵의 승전보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올시즌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며 자신의 개인 최고 랭킹을 경신한 권순우(22·당진시청·81위)가 있지만, 국내 랭킹 2,3위인 정현(23·한국체대·143위)과 이덕희(21·서울시청·215위)가 엔트리에서 빠지며 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권순우의 단식 2승을 바탕 삼아 중국에 완승 거두고 세계 무대로 향하게 됐다.

대표팀 시선은 이제 월드그룹 예선을 넘어 본선으로 향한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본선에 오른 건 총 세 차례(1981·1987·2008년)가 전부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월드그룹 지역 예선을 치른다. 월드그룹 랭킹 5~16위에 있는 12개국과 지역 1그룹에서 올라온 12개국(유럽-아프리카 6개국, 아시아-오세아니아 3개국, 아메리카 3개국) 등 총 24개국이 확정되면 12장의 티켓을 놓고 두 나라씩 짝 지어 양보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내년 11월에 열리는 월드그룹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부상을 털어낸 정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권순우는 이번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데이비스컵에서 처음으로 단식 경기에 나선 남지성도 중국의 에이스 리제(32·210위)를 꺾으며 가능성을 엿봤다. 정현과 이덕희까지 합류한다면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정 감독은 “권순우와 남지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현까지 합류해 베스트 멤버가 꾸려진다면 월드그룹 본선 진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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