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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서폴드·벨 재계약은 당연? 한용덕 감독 "지금처럼 해준다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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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선발 서폴드가 1일 대전 kt전에서 5-1로 앞선 5회 역투하고있다. 2019.09.01.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를 미소짓게 하는 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다. 최근 두 투수 모두 선발승 행진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무력시위를 하는 중이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서폴드와 벨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팀이 영입했을 때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서폴드는 최근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1패, 방어율 2.12를 기록 중이고, 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2.20의 호성적을 냈다. 팀이 하위권에 처진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원투펀치의 활약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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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2019. 8. 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화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는 시즌 초반에 비해 공 스피드가 올라갔다. 무엇보다 로케이션이 공격적으로 바뀐 것이 주효했다. 벨은 변화구의 꺾이는 각이 훨씬 좋아졌다”며 서폴드와 벨의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를 경험하고 적응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한 감독은 “적응하면서 나아진 부분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한화에 오기 전에는 자신의 자리가 확실히 보장된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와서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보장받다보니 기량이 발전할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적인 요인도 기량 발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만큼 한화도 서폴드와 벨과 내년 시즌에도 동행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할 시기가 됐다. 남은 일정상 앞으로 두 선수는 2경기 씩 등판 기회가 남아 있다. 벨이 1승을 추가해 10승을 달성한다면 앞서 두 자릿수 승을 따낸 서폴드와 함께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는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재계약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 감독은 서폴드와 벨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야…”라고 말했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한 감독은 “재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고 확답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런트와 논의를 거쳐야 하고, 해외로 레이더망을 가동하고 있는 스카우트 파트에서 더 나은 자원을 발굴한다면 상황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다.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기에 현장에서도 재계약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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