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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고우석·원종현·하재훈 신흥 마무리 펄펄…대표팀의 뒷문은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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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왼쪽부터 고우석, 원종현, 하재훈.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은 세 선수는 모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마무리 투수는 매 순간 엄청난 압박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가야 한다. 따라서 언제나 배짱있게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는 선수가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고우석(LG), 원종현(NC), 하재훈(SK)은 올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신흥’ 마무리 투수들이다. 세 명의 공통점은 처음 맡은 마무리 보직에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세 명 모두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나설 한국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선발됐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고우석은 이젠 대체불가 LG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15일 현재 60경기에 나서 31세이브를 수확하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강속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겸비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고우석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벌써부터 ‘포스트 오승환’이라고 불리는 고우석의 잠재력에 KBO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고우석과 세이브 부문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원종현은 대장암을 극복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위력적인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마무리 투수를 맡기 전 투 피치 투수였던 원종현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커브를 장착했고, 효과를 봤다. 셋업맨으로 뛰며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이 마무리 투수로 빠르게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수술을 받으면서 빠진 원조 마무리 임창민의 부재를 완벽히 메워준 원종현 덕분에 NC는 뒷문 걱정을 덜었다.

하재훈의 성공은 염경엽 감독의 ‘신의 한 수’가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일찌감치 투수로서 하재훈의 자질을 파악한 염 감독의 빠른 결단은 결과적으로 하재훈을 올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만들어냈다. 하재훈의 성공도 올시즌 SK가 1점차 접전에서 많은 승수를 쌓고 리그 1위로 올라선 원동력이다. 뒷문이 불안했던 SK는 하재훈의 등장과 성공적인 마무리 안착으로 리그 정상급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세 명 외에도 문경찬(KIA), 이형범(두산), 오주원(키움), 이대은(KT) 등 기존 마무리 투수의 대체 자원으로 들어간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며 소속팀의 뒷문 걱정을 한결 덜어줬다. 대부분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서 누가 마무리 자리에 들어가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마무리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마무리로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투수들이 중간 계투로 들어가 든든하게 허리를 받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신흥 마무리 투수들의 강세에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행복한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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