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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유럽팀, 미국 1점 차로 꺾고 솔하임컵에서 6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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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럽팀 선수들이 솔하임컵에서 우승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abe Roux_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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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럽팀이 안방에서 미국을 꺾고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우승했다.

유럽팀은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PGA 센터너리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6승1무5패를 기록, 사흘 합계 총점 14.5를 획득해 미국(13.5점)을 1점 차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번의 대회에서 미국에 패했던 유럽은 6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대회 첫날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포섬과 포볼 매치에서 유럽은 3승3무1패로 승점 4.5를 따내 미국(2승3무2패)에 1점차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틀째 경기에선 미국이 반격에 성공했다. 포섬에선 2승2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포볼 경기에서 승점 2.5(2승1무1패)로 앞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틀째 경기까지 유럽과 미국은 승점 8대8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날 참가 선수 12명이 모두 출전하는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유럽은 경기 초반 우세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캐롤라인 헤드월(잉글랜드)이 대니얼 강과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에 앞서 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분위기가 미국 쪽으로 넘어갔다. 끌려가던 대니얼 강이 역전에 성공했고, 넬리 코르다도 후반 들어 15번홀까지 5홀을 가져가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9명의 주자가 나서 5승1무3패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5번째 주자로 나선 에인절 인부터 리젯 살라스, 제시카 코르다, 브리타니 알토마레가 승리를 따냈고, 메간 캉은 무승부를 기록, 순식간에 승점 4.5를 가져왔다. 이때까지 미국은 승점 13.5를 가져가 1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패배 위기에 몰린 유럽을 구해낸 건 베테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신예 브론테 로(잉글랜드) 그리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노르웨이)였다. 로는 앨리 맥도널드를 2&1으로 제압했고, 노르드크비스트는 모건 프레셀을 4&3로 꺾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테르센이 유럽팀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솔하임컵에 9번째 출전한 페테르센은 미국의 마리나 알렉스와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유럽에 승점 1을 안겨 짜릿한 우승드라마를 썼다.

유럽의 우승을 이끈 페테르센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 은퇴를 선언했다. 페테르센은 13개월 전 첫 아이를 낳고 부상까지 겪으면서 최근 2년 동안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다. 2017년 11월 이후 2개 대회에만 출전해 모두 컷 탈락했다. 솔하임컵에는 유럽 단장 카르티나 매튜의 선택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유럽 대표로 합류했다.

페테르센은 “완벽한 마무리다”며 “나의 프로 선수 인생을 이보다 더 좋게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개월 전 매튜 단장을 만나기 전에는 내가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이날 승리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가져와 솔하임컵 통산 6승10패째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미국은 3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의 다음 대회는 2021는 9월 4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인베니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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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팀 주장을 맡은 카트리오나 매튜가 선수들의 어깨에 올라탄 채 환호하는 관중 사이를 지나고 있다. (사진=Gabe Roux_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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