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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0승은 특별하다…유희관, 채드벨, 이재학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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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KBO리그 좌완 두 번째 '7년 연속'

채드벨, 서폴드와 함께 '한화 최초 외국인 동반 10승'노려

뉴스1

두산 베어스 유희관, 한화 이글스 채드벨,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각자 다른 의미가 담긴 10승에 도전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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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10승을 꿈꾼다. 10승은 선발투수가 한 시즌 동안 제 몫을 해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10승 관련 기록을 따로 집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구창모의 생애 첫 10승이자 NC 구단 좌완 첫 10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구창모에 이어 특별한 10승에 도전하는 투수들이 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한화 이글스 채드벨, NC 이재학 등이다. 이들은 나란히 9승을 올려 1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유희관은 7년 연속 10승을 눈앞에 뒀다. 좌완으로는 팀 동료 장원준(8년 연속)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2013년 혜성처럼 등장, 시속 130㎞대 느린공으로도 선발투수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던진 뒤 어느덧 베테랑의 위치에 오른 유희관이다.

지난해 유희관은 10승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해 선발진 잔류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10㎏ 가까이 감량하는 등 스프링캠프부터 절치부심, 올 시즌 9승8패 평균자책점 3.48로 부활에 성공했다.

완투승도 두 차례나 따냈다. 5월16일 삼성전 9이닝 1실점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유희관에게는 향후 두 차례 정도 더 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구단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윅 서폴드가 이미 11승을 올린 가운데 한화 최초 '외국인 동반 10승'이 채드벨의 도전 과제다. 채드벨의 올 시즌 성적은 9승9패 평균자책점 3.74.

그동안 한화는 외국인 투수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2007년이 돼서야 세드릭 바워스(11승)가 처음으로 '10승 외국인 투수'로 기록됐다. 이후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2017년 알렉시 오간도(10승), 지난해 키버스 샘슨(13승)을 포함해도 한화의 10승 외국인 투수는 4명뿐이었다.

올 시즌은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이 가까이 다가왔다. 서폴드와 채드벨이 나란히 후반기부터 분전하며 승수를 쌓아올렸다. 서폴드가 먼저 10승 고지를 돌파했고 채드벨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는 괴력으로 9승을 기록 중이다. 동반 10승을 달성할 경우, 두 투수 모두 내년 시즌 재계약 확률이 높아진다.

2013년 데뷔 첫 10승으로 '2차 드래프트 신화'를 쓰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재학은 2016년까지 4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과 지난해는 5승씩에 머무르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이재학은 9승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NC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5월 한 달 간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NC가 주축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5위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이 밖에 KT 위즈 배제성, NC 루친스키도 9승을 기록 중이다. 배제성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이후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고, NC의 에이스 루친스키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삼성과 롯데만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8승을 기록 중인 윤성환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고, 롯데는 브록 다익손과 장시환이 6승으로 팀 내 최다승이라 10승 투수 배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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